잘하고 싶어서 애쓰는 너에게
한예지 지음 / 채륜서 / 2024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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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주변에는 잘 하고 싶어 애쓰는 사람들이 많다. "개미와 베짱이" 에서 개미만 칭송하고 베짱이는 손가락질 당하는 문화에서, 근면 성실함이 유일한 무기였던 한국인들 사이에서
'열심히' 그리고 '잘 ' 이라는 말은 세뇌되었을 정도다.

모두가 열심히, 잘 하려 애쓰는 와중에도 유달리 더 애쓰는 사람들이 있다. 잘하려 하니 잘 하기는 하는데 참 고달프고 힘들다. 그러다보니 남들의 평가에 민감해서 이래저래 상처도 많이 받는다. 내가 얼마나 애썼는지 몰라주는 이들에게 늘 억울한 마음도 있다. 그런데도 아닌 척 괜찮은 척 웃으며 살다보니 이미 내 마음은 만신창이가 되어있다.

이 책은 그런 사람들을 위로하고 다독여준다. 아픈 마음을 호~불어서 연고를 발라주고 밴드도 붙혀준다. 그래서 읽다보면 당장 아픔이 완전히 없어지진 않더라도 마음이 좀 놓인다. 약 발랐으니 좋아질꺼야.

저자는 카르페디엠 한마디를 찾겠다고 아침부터 밤 10시까지 일하는 첫 직장을 그만두었다고 한다. 다소 무모해 보일 수도 있지만 그 순간에는 그것이 최선이었을 것이고 그것이 살 수 있는 기회라고 생각했을 것이다. 삶은 경험으로 그릇을 넓혀가는 것 아닌가.
어떤 순간에도 불안은 우리 마음속에서 한 자리를 차지하고 있다. 그러나 생각을 비우다보면 새롭게 채워지는 것이 있다. 있는 그대로의 나를 보고 타인도 볼 수 있다. 내가 내 자신과 현재의 시간에 매몰되어 하루하루 살기에만 급급하면 그것들은 보이지 않는다.

나를 사랑할 줄 아는 사람이 남을 사랑할 줄 아는 법이고, 남을 사랑할 줄 아는 사람이 세상도 사랑할 줄 아는 법이다. 세상은 혼자가 아니다. 알게 모르게 내 주위에는 날 진정으로 아끼고 사랑해주는 사람들이 많고 나의 노력과 애쓰는 마음을 알아주는 이들도 많다. 그들만 보고 살아도 세상은 살 만하다. 시시각각 변하는 사계절의 아름다움도 내 친구이고 가로등 불빛. 따스한 곰인형도 소중하다.

책을 덮으며 난 마음이 많이 따스해졌다.
그래서 난 이 책이 좋다.
좋은 말들 많이 담아 전해주는 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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