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야흐로 우리는 비교의 시대에 살고 있다. 모두가 가난하던 시절을 거쳐 자본주의의 절정에 이르면서 빈곤하지 않은데도 상대적 빈곤감을 주더니 sns의 발달로 나 말고 다 행복하고 다 잘 사는 것 같은 우울감을 주었다. 다 남들과 비교해서 생긴 일이다. 비교 초창기에는 기껏해야 엄마가 전해주는 '엄마 친구아들' 만 있었는데 이제는 모두 그런 사람들 같다. 이상하다. 상위 5프로만 보이고 95프로는 안 보인다.이에 저자는 비교가 하나의 이데올로기화 된 시대를 통찰하고자 한다. 비교는 잘못이 없다고. 책의 표지에서 '비교의 긍정과 부정, 그 사이 존재하는 것에 관한 이야기' 라는 부제로 본격적으로 비교해보자. 우리가 잘 아는 오이디푸스 왕과 올드보이도 비교하고 한국인의 고민 김치치개와 된장찌개도 비교한다. 최초의 조선인 정도전과 마지막 고려인 정몽주. 유재하와 커트 코베인을 비교하더니 원초적으로 비와 눈, 연필과 키보드. 디지털과 아날로그도 비교한다. 비교대상을 이렇게도 보고 저렇게도 본다. 요리보면 요리보이고 조리보면 조리보인다. 그러고보니 각각의 것들이 다 괜찮다. 나쁘지 않다. 각자의 매력이 있다. 비교는 경쟁이 아니니까 우리가 힘든 건 비교를 경쟁과 착각해서이다. 비교해서 우월을 나누어 줄 세우려 하니 힘들다. 그래서 비교는 싫었다. 그냠 존재 자체로 좋은건데. 된장찌개도 맛있고 김찌찌개도 맛있다. tv가 생겼을 때, 라디오는 사라질 것 같았지만 살아 남았다. tv는 tv고 라디오는 리디오다. tv도 좋고 라디오도 좋고 그날그날 달라지기도 한다. 존재하는 것은 모두가 의미가 있다. 너도 나도 우리 모두 다 의미있는 삶이다. 혐오할 수도 있고 연대 할 수도 있다. 때로는 비오는 날이 때로는 눈 오는 날이 좋은 것 처럼. 굳이 뭐가 더 좋으냐고 1등 2등만 안 매기면 모든 것은 비교해서 보면 더 재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