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여자가 왜 세상을 지배해야 하는가
디디 마이어스 지음, 민지현 옮김 / 페이퍼로드 / 2024년 5월
평점 :
미국 빌 클린턴 대통령 백악관 대변인으로 최연소, 최초의 여성 대변인 디디 마이어스가 쓴 글이다. 제목과 저자의 이력을 보면 너무 매력적이지만 그녀는 여성정치인으로써 남성정치인들보다 훨씬 힘든 시간을 보냈다. 세상의 절반은 여자임에도 정치는 남자의 얼굴을 하고 정책은 남자의 이름으로 수립된다. 좀더 많은 여성이 정치에 참여해야 한다.
이에 그녀는 3가지 질문을 던진다
-여자는 왜 세상을 지배하지 않는가
-여자는 왜 세상을 지배해야 하는가
-여자는 어떻게 세상을 지배해야 하는가
1부 여자가 세상을 지배하지 않는 이유를 든다.
여성들이 큰 업무를 맡을 때, 책임은 지되 권위는 주어지지 않는 경우가 많다. 디디 마이어스의 경우, 모든 정보를 전달받지 못한 상태에서 기자들앞에서 질문을 받아 틀린 대답을 한 경우도 있었다. 또한, 임금이 높고 교육수준이 높은 직종일수록 남녀간 임금 격차는 커진다. 디디 마이어스나, 힐러리 클린턴처럼 사회적으로 큰 성공을 거둔 여성들조차 능력보다 외모로 먼저 평가받아 대중앞에 서 헤어스타일 이나 의상이 논평의 대상이 되곤 한다.
2부에서는 여자가 왜 세상을 지배해야 하는가 에 대해 논한다. 지배라는 말이 강압적으로 들리지만 세상의 반이 여성들인 만큼 지금보다 여성들이 좀더 관리층에 있어야 한다는 의미이다.
할리웃에서 여성 감성의 영화가 예상을 깨고 성공했다. 남성의 기준으로는 이해 안되는 내용이지만 영화관객의 반을 차지하는 여성들은 지지했다. 가정에서의 소비를 여성이 상당수 결정하는데 여성심리와 의사결정을 잘 아는 관리자가 경영한다면 그 상품은 더 성공할 수 있다.
정치에서도 여성정치인들은 유권자의 반인 여성이 겪는 경험과 불편을 더 잘 알 수 있다 . 예를 들어 , 전업주부의 연금. 성폭력 대책 등은 남성 정치인에게서 먼저 나올 수 없는 아이디어이다. 또, 르완다 학살사건 같은 경우를 보면 여성이 화해와 용서에 더 능숙한 걸 알 수 있고, 여성 정치인이 많은 나라일수록 군사비용 예산이 적다고 한다. 즉, 좀더 실용적이고 좀더 평화적이다.
3부에서는 지금까지 내용을 바탕으로 여자가 어떻게 세계를 지배해야 하는지를 이야기한다.
다양한 분야에서 초급직책에 취업하는 여성은 많아졌지만 정상에 이르는 여성은 적다. 중책을 맡으며 어린 자녀를 키우기 힘들고 여성에 대한 고정관념, 처우 등에 대한 불만으로 파이프라인에서 빠지는 경우가 많다. 이런 외부적 장애물과 더불어 여성 내부의 장애물도 있다. 여성들은 좀더 자신감을 가지고 자신들에게 주어진 사회적 고정관념을 떨칠 필요가 있다. 자신을 위한 협상에 적극적으로 임하고 자신의 공로를 주장하고 스스로를 더 인정해 주어야 한다. 주변의 비판과 잡음에 더 대담하게 대처해야 한다.
미미 마이어스는 백악관 대변인으로 유명해졌지만 이 책을 읽다보면 그녀가 정치적. 역사적, 생물학적으로 많이 연구하고 고민하여 글을 쓴 흔적이 보인다.
가장 인상적이었던 것은 여성들 스스로가 자신의 존재와 능력을 인정해야 한다는 것이다. 이 부분에서 세상을 보는 그녀의 통찰력을 느낄 수 있었다.
끝으로 마거릿 대처의 말이 떠오른다.
"수탉은 소리내어 울 뿐이다. 알은 암탉이 낳는다"
여성들은 훌륭하고 충분히 능력이 있다. 다음 세대의 롤모델이 될 만큼 더 많이 참여하고 성공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