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범한 그들은 왜 책을 쓰려는 것일까? 그들이 책을 쓰려는 이유는 자신의 존재를 드러내기 위해서다. 평범한 사람들이 자신의 가능성을 키우기 위해 글을 쓰려는 것이다.’⠀이 한 줄을 읽고, 주책맞게도 눈물이 났다. 난 항상 내가 왜 책을 쓰고 싶어하는지 알 수 없었다. 글이 쓰고 싶은거라면 지금도 충분한데, 왜 꼭 책을 내고 싶어하는걸까. 그 의문에 대한 답을 이 책에서 찾았다. 나는 나의 존재를 세상에 드러내고 싶다. 내가 택한 직업도 일반적인 회사원에 비해 나의 존재를 드러낼 수 있는 일이다. 그래서 택했다. 책을 쓰고 싶은 것도 같은 이유였다.⠀자기계발의 일환으로 평범한 사람들도 얼마든지 책을 쓸 수 있는 시대다. 하지만 막상 하려니 어떻게 해야할지 막막하기만 했다. 책을 쓰고는 싶은데, 어디서부터 시작해야할지 전혀 알 수 없었다. 나와 비슷한 생각을 갖고 있는 사람들에게 이 책은 심리적인 위안과 실질적인 조언을 모두 얻을 수 있는 소중한 계기가 될 것이다.⠀‘책을 쓰기로 결심했다면 지금 바로 써야할 때다. 언제 박사 학위를 받고, 언제 대기업 임원이 되겠는가? 지금 도전하지 않는 사람은 언제다 도망친다. “더 준비하고 올게요!”라고 말하지 말자.’⠀‘자신의 이름을 걸고 일을 하는 사람중에 한강 다리에서 뛰어내리는 걸 고민하지 않은 사람은 없다.’⠀‘이제는 회사의 매출이 아니라 나 자신의 능력이 더욱 중요하다. 회사가 얼마나 성장했느냐보다 내가 얼마나 성장했느냐, 나는 어떤 분야의 어떤 능력을 가진 전문가인가, 나는 어떻게 ‘나’라는 기업을 이끌 것인가에 대해 고민해야한다.’
⠀⠀⠀‘사랑’의 힘은 대단하다. 불가능한 것들을 가능하게 만드는 기적을 일으키기도 하고, 이성적으로는 이해할 수 없는 말과 행동을 하게 만드는 재주가 있다. 하지만 동시에 사랑이라는 명목하에 상대방을 상처입히는 것 또한 가능하다. 상대에게 상처를 받으면서도 ‘사랑받고 있다’고 착각하는 일도 쉽게 생긴다.⠀⠀⠀이 책은 사랑이라는 가면을 쓴 악몽과 같았던 한 남녀의 관계를 다루고 있다. 소설보다 더 실화같은 이야기가 작가의 의견과 교차되는 방식으로 풀어진다. 과거에 나르시시즘에 빠진 사람과 관계를 이어가느라 힘들었던 적이 있다면 크게 공감할 것이다. 내가 그랬듯이.⠀⠀⠀남녀간 연애 심리도서로만 치부할 수 없는 내용이다. 우리의 현재와 과거 연애사 뿐만 아니라, 인간관계나 나 자신의 자존감에 관한 이야기가 함께 담겨있다. 회사에서 조금 답답한 일이 생겼던 날 별 기대없이 그 전날부터 읽던 이 책을 폈다 난데없이 위로를 받기도 했으니, 단순 연애심리를 다룬 책은 아님이 확실하다.⠀⠀⠀
⠀⠀⠀이 작가는 찐이다. 진짜다.웬만한 독서량과 배경지식, 상상력이 아니고선 이런 책을 쓸 수가 없다. 그림 속 인물이 읽고 있는 책을 추측하며 쓴 글이라니, 책을 정말 애정하는 사람이기에 가능한 발상이 아닌가.⠀⠀⠀그림만 가지고 상상해서 쓴 글이라 하기엔 너무나도 생생한 소설의 한 장면같이 느껴진다. 그림을 그린 사람, 그림에 등장하는 인물, 당시 사회와 문화, 책에 관한 방대한 지식이 만나 탄생한 글들. 이 작가야말로 호모비블리쿠스, 서인종 그 자체일 것이라 추측해본다.⠀⠀⠀엄청나게 짧지만 역사적 배경이 두터운 단편 소설 여러개를 한번에 읽은 느낌이다.
인물 한 명에 대한 책은 즐겨 읽지 않는 취향이다. 하지만 맥북, 아이패드, 아이폰, 애플워치를 쓰는 일명 ‘앱등이’인지라, 생각보다 재밌게 읽을 수 있었다. 애플 제품을 사용하든 하지 않든 스티브잡스에 대해 모르는 사람은 거의 없다. 조금 더 관심이 있다면 그의 인생에 대한 이야기도 쉽게 알게 된다. 반면 전설과 같은 그의 죽음 후 애플을 이끌어온 팀쿡에 관해선 비교적 흔히 듣지 못했다.과장 없이 팩트로 설명된 이야기인데도 자연스레 감탄하게 되는 그의 행보. 사업적 감각에 인간에 대한 애정이 더해진 천재 팀 쿡. 그는 스티브잡스와는 전혀 다른 가치관으로 거친 바다를 헤쳐나가는 중이다.‘쿡은 잡스의 유산을 보전하며 '내 안의 모든 것, 내가 가진 모든 것을 회사에 쏟아붓고자’노력하겠지만, 결코 잡스와 같아지는 것을 목표로 삼지는 않겠다고 말했다.“내가 될 수 있는 유일한 사람은 바로 나 자신일 뿐이라는 사실을 알고 있었지요. 그래서 내가 될 수 있는 최상의 팀 쿡이 되기 위해 노력해왔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