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작가는 찐이다. 진짜다.웬만한 독서량과 배경지식, 상상력이 아니고선 이런 책을 쓸 수가 없다. 그림 속 인물이 읽고 있는 책을 추측하며 쓴 글이라니, 책을 정말 애정하는 사람이기에 가능한 발상이 아닌가.⠀⠀⠀그림만 가지고 상상해서 쓴 글이라 하기엔 너무나도 생생한 소설의 한 장면같이 느껴진다. 그림을 그린 사람, 그림에 등장하는 인물, 당시 사회와 문화, 책에 관한 방대한 지식이 만나 탄생한 글들. 이 작가야말로 호모비블리쿠스, 서인종 그 자체일 것이라 추측해본다.⠀⠀⠀엄청나게 짧지만 역사적 배경이 두터운 단편 소설 여러개를 한번에 읽은 느낌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