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물 한 명에 대한 책은 즐겨 읽지 않는 취향이다. 하지만 맥북, 아이패드, 아이폰, 애플워치를 쓰는 일명 ‘앱등이’인지라, 생각보다 재밌게 읽을 수 있었다. 애플 제품을 사용하든 하지 않든 스티브잡스에 대해 모르는 사람은 거의 없다. 조금 더 관심이 있다면 그의 인생에 대한 이야기도 쉽게 알게 된다. 반면 전설과 같은 그의 죽음 후 애플을 이끌어온 팀쿡에 관해선 비교적 흔히 듣지 못했다.과장 없이 팩트로 설명된 이야기인데도 자연스레 감탄하게 되는 그의 행보. 사업적 감각에 인간에 대한 애정이 더해진 천재 팀 쿡. 그는 스티브잡스와는 전혀 다른 가치관으로 거친 바다를 헤쳐나가는 중이다.‘쿡은 잡스의 유산을 보전하며 '내 안의 모든 것, 내가 가진 모든 것을 회사에 쏟아붓고자’노력하겠지만, 결코 잡스와 같아지는 것을 목표로 삼지는 않겠다고 말했다.“내가 될 수 있는 유일한 사람은 바로 나 자신일 뿐이라는 사실을 알고 있었지요. 그래서 내가 될 수 있는 최상의 팀 쿡이 되기 위해 노력해왔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