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책의 저자는 암 투병 중 시한부 선고를 받고, 대학 입학을 앞둔 아들을 위해 마지막 편지를 남기듯 펜을 들었습니다.
그래서인지 문장 하나하나에 군더더기 없는 솔직함과 아들을 향한 절박한 진심이 묻어납니다. 너무 솔직한 글이 새롭게 다가왔습니다.
제가 이 책을 통해 아이들에게 가장 먼저 가르쳐주고 싶은 핵심은 바로 '인적 자본'의 중요성입니다.
저자는 주식이나 부동산으로 자산을 불리는 기술보다 훨씬 중요한 것이 '돈을 벌어들이는 능력', 즉 나 자신의 가치를 높이는 것이라고 강조합니다.
한창 사춘기를 겪으며 공부의 이유를 찾지 못해 방황하는 아이들에게, 지금의 배움과 경험이 단순히 좋은 대학을 가기 위함이 아니라 험난한 세상에서 스스로를 지킬 가장 강력한 무기인 '자본'을 만드는 과정임을 깨닫게 해주고 싶습니다.
또한, "세상의 상식과 권위에 속지 말라"는 저자의 당부는 우리 아이들에게 꼭 필요한 조언입니다.
저자는 은행이나 금융기관을 '친구'로 생각하지 말고, 그들이 권하는 복잡한 상품 뒤에 숨겨진 수수료와 이해관계를 꿰뚫어 보라고 말합니다.
살아보니 이 말이 굉장히 크게 다가왔습니다.
이는 비단 경제 문제에만 국한되지 않습니다.
저는 아이들이 뉴스나 전문가의 말을 맹목적으로 믿기보다, 스스로 생각하고 판단할 수 있는 '비판적 사고'와 '건전한 의심'을 기르도록 지도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마지막으로 아이들에게 전하고 싶은 메시지는 돈의 목적이 '사치'가 아닌 '자유'에 있다는 점입니다.
저자는 돈 때문에 하기 싫은 일을 억지로 하거나 비굴해지지 않을 정도의 경제적 자유를 확보하는 것이 행복의 기초라고 역설합니다.
이를 위해 복잡한 투자 기법보다는, 전 세계 경제 성장에 발을 맞추는 저비용의 '인덱스 펀드' 장기 투자가 가장 합리적이라는 구체적인 솔루션도 제시합니다.
아이들이 성인이 되어 첫 월급을 받게 된다면, 이 책의 조언대로 허황된 일확천금을 쫓기보다 우직하고 심플한 투자 습관을 길러줄 계획입니다.
결국 이 책이 전하고자 하는 바는 '행복하고 주체적인 인생을 위한 경제적 자립'입니다. 아빠로서 제가 아이들에게 물려줘야 할 것은 거액의 유산이 아니라, 돈에 휘둘리지 않고 자신의 삶을 스스로 통제할 수 있는 '생존의 지혜'일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