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생에 한번은 헌법을 읽어라 - 흔들릴 때마다 삶의 중심을 잡아주는 기준에 관하여
이효원 지음 / 현대지성 / 2024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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헌법이라는건 너무 어렵다.

들어는 봤지만, 어떤 내용이 들어가 있는지 모르겠다.

헌법이라는게 어떤 의미에서 필요한건지 모르겠다.

어린 시절에 내가 가졌던 생각들이다.

법이라는 것 자체가 고리타분한 이야기들의 집합체이고, 헌법은 그중에서도 고리타분함의 끝판왕이라는 생각을 지울 수 없었다.

대학에 가서 이런 저런 공부를 하면서 법을 읽어봤을 때에도,

자구 하나하나에 집착하는 결벽주의자들의 말장난이라는 생각을 지울 수 없었다.

나이가 들면서 세상이 어떻게 돌아가는지, 그 중에서도 사회/국가의 체제라는 것을 유지하는 근간이 무엇인지에 대해서 알게되면서 법의 중요성을 깨닫게 되었다.

여러 법들이 각자의 목적에 맞게 역할을 하고 있다면, 그 중에서도 헌법은 모든 법들의 최상위 법으로 우리 사회/국가의 근간을 규정하고 있다는 것도 알게되었다.

사실 헌법은 접근하기 어렵다.

어느정도 나이를 먹은 사람들이라면 대략적인 내용들은 알고 있겠지만, 구체적으로 어떤 구조로, 어떤 조문들로 구성되어 있는지, 그 의미는 정확히 무엇인지 알기는 어렵다.

이전에도 몇 권의 헌법 책을 읽었지만, 헌법의 자구에 대한 설명 위주의 책이라 재미가 없었다.

의미를 알기에는 충분했지만, 독자 친화적인 책은 아니었다.

헌법의 각 조문을 뜯어서 어떤 배경에서, 어떤 이유로 이런 조문이 나왔는지 설명해주는 부분이 좋았다.

아 이런 의미가 뒤에 있구나, 이런 내용을 명심해야 하는구나를 알려주고 있다.

그러다보니 헌법이 왜 만들어졌는지, 왜 이런 구조로 짜여져 있는지, 어울리지 않는 것 같은 내용은 왜 여기에 들어가 있는지에 대해 이해할 수 있었다.

다만, 단점 아닌 단점이 있다.

책의 서문에도 작가가 밝히고 있지만, 자신을 돌아보는 도구로 헌법을 설명한다는 점을 명시하고 있다보니 개인적인 감상?이 너무 강하게 드러나는 부분이 있었다.

이 조문과 이 감상/단상이 과연 연결되는 것인지? 어울리는 것인지?에 대해 의문이 생기는 부분들도 있었다.

내가 받아들이기 힘든 관점도 있었다.

이런 부분은 단점이라고 볼 수 있다.

그렇지만 좀 더 넓은 마음으로 본다면 헌법 조문을 가지고 이런 식으로 생각할 수도 있구나 싶은 새로운 관점에서 생각해볼 수 있는 여지도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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