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대를 위한 머니 레슨 - 학교에서도 집에서도 가르쳐 주지 않는 '찐' 돈 공부
샘 베크베신저 지음, 오수원 옮김 / 현대지성 / 2023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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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은 제목이 잘못되었다.

“10대를 위한” 이라는 수식어 때문에 아이들이 읽어보면 어떨까해서 받은 책인데, 실제로 읽어보면서 이건 아이들이 아니라 어른들에게도 필요한 책이라는 생각을 했다.

그만큼 경제와 관련한 중요한 개념을 잘 설명하고 있다.

재미있는건 책의 서문에서도 이런 이야기를 하고 있다는 점이다.

저자는 자신도 청소년 도서를 읽는다면서, 재미있고, 필요하다면 구분에 상관없이 읽으면 좋다는 이야기를 하고 있었다.



사실 나는 금융권에서 일해보기도 하고, 기업 컨설팅을 하고,

오랫동안 주식투자를 비롯한 다양한 투자활동을 하고 있음에도,

이 책을 읽으면서 "와 이건 진짜 이렇게 생각하면 이해하기 쉽구나, 이렇게 설명하면 아이들이 쉽게 이해하겠구나.." 라는 생각을 많이 했었다.

아는 것이 많지만, 그걸 쉽게 풀어 설명하는건 다른 종류의 능력인데,

이 책은 진짜 돈과 관련된 현실에 대해 제대로 알려주고, 설명하는 전문가의 책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지루하게 돈의 역사부터 설명하는게 아니라

우리 가정에서 돈이 어떤 역할을 하고, 돈의 노예가 된다는게 어떤 의미이고, 돈의 노예가 되지 않기 위해 어떻게 해야 하는지에 대해 설명해서,

아이들의 흥미를 돋구고, 돈이 실제로 우리 삶에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부터 알려준다.

그리고 나서,

10대의 수준에 맞게 내가 돈을 어떻게 버는지, 어떻게 모으는지,

부모님은 돈을 어떻게 벌고 있는지, 어떻게 모으는지

나중에 나는 어떻게 돈을 벌 수 있는지, 돈을 벌기위한 직업은 어떤 방식으로 벌게 되는지 를 알려준다.

그 후에는

돈을 관리하는 방식을 정말 실질적으로 알려준다.

카드를 쓰지말고, 봉투에 돈을 담아서 목적에 따라 구분해서 쓰고,

돈을 불리기 위해서 어떤 활동을 선택하는게 효율적인지 알려준다.

그리고, 광고나 홍보 등에 혹하지 않고 소비하기 위해서 어떤 생각을 해야 하는지도 알려준다.

이 책을 읽으면서 솔직히 반성도 좀 했고,

아이들에게 어떤 식으로 우리 가정의 경제 사정에 대해 이야기 할 수 있을까에 대해 고민이 되기도 했다.

아직까지는 아이들에게 단순한 수준의 경제 지식만 알려주고 있었는데, 이제는 그정도에 그치면 안되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자본주의 사회에서 앞으로 살아갈 아이들이 조금이라도 현실적인 상황을 빨리 깨닫기 위해서는 구체적인 정보 전달과 실질적인 생활 지침을 줘야하는게 아닌가 싶었는데,

이 책은 그 2가지 목적을 달성하는데 상당히 유용한 책인 것 같다.

꼭 아이들에게 읽혀보고,

함께 저축하고 투자하는 방법에 대해 고민해봐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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