쓸모 있는 몸을 만드는 고강도 다이어트 스트레칭 - 체지방 감소, 근력강화, 유연성, 체력증진을 위한
김성종.최호열 지음 / 북스고 / 2021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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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이 멋졌다.

서평단 신청할때 '쓸모 있는 몸을 만드는 고강도 다이어트 스트레칭'이라는 제목을 보고 어찌 신청하지 않을 수 있단 말인가?

게다가 '쓸모 있는 몸'이라니...

가뜩이나 체력도 떨어지고, 살도 찌고, 운동을 해도 제대로 몸이 안 움직이는 경험을 조금씩 하고 있는 상황에서 '쓸모 있는 몸' 이라는 표현은 너무 마음을 후벼파는 말이었다.

그래서 읽기 시작했다.

사실 읽기만 하고 싶었다. 초반에 왜 스트레칭이 필요한지에 대해서 설명하는 부분을 읽을 때만 하더라도 '아 그렇지. 그래서 스트레칭을 해야지'라면서 저자의 말에 동의하고 고개를 끄덕였다.

그리고 나서 나오는 'Part2. 준비운동' 편에서 조금씩 무서워졌다.

간단한 스트레칭 동작부터 나와서 용기를 내서 따라해봤다. 조금 땡기는 느낌이 있기는 했지만, 그래도 해볼만 했다.

밴드를 이용해 많이 유연하지 않아도 시도해볼 수 있었고, 해볼수 있었다.

그날은 아프지만 시원하고, 땡기지만 늘어지는 느낌을 느끼며 '힘들지만 보람찬 하루였어!!'라고 생각하면서 잠들었다.

근데, Part 3. 다이어트 상체 스트레칭 으로 들어가면서부터 내 몸은 나의 통제를 벗어나기 시작했다.

도저히 책에 있는 그 자세가 안 나온다. QR코드를 찍고 동영상을 봐도 내 자세와 선생님의 자세는 지구와 안드로메다 정도의 거리감이 존재했다.

도대체 몸이 어떻게 저렇게 펴지고, 늘려지고, 당겨지고, 접어지는지... 아무리 해보려고 해도 내 몸뚱아리는 나의 의지를 배반한다.

나보다는 훨~~~씬 더 유연한 마누라에게 해보라고 했더니, 곧잘 한다.

그렇다. 책이 문제가 아니라, 내 몸이 문제였던거다.

그래서 상체 스트레칭은 다음을 기약하고, 그나마 자신있던 하체로 가기로 했다.

Part 4. 하체 스트레칭에 있는 자세들은 스트레칭이면서 하체 근력운동에 가까웠다. 런지와 스쿼트 등의 자세들을 기본으로 하는 다양한 자세들이 나와서 그나마 따라해볼 수 있었다.

아마 다리찟기 같은게 나왔다면 책을 던져버렸을지도 모른다. (근데 실제로 같은 저자가 쓴 다리찟기 책이 있다!!!!)

이 스트레칭을 할 때 아이들과 마누라는 나의 모습을 보면서 '아빠 뭐해? 당신 뭐해? 무슨 자세야? '라는 질문을 꽤 자주 했다.

선생님과 같은 정확한 자세가 아니라 움직이지 않는 몸뚱아리를 어떻게든 정확한 자세로 만들어보려는 나의 노력이 웃기게 보였을꺼라는건 알고 있다. 사진으로 찍어준 내 모습은 내가 봐도 웃겼으니까..



이 책 한권으로 뭔가 드라마틱하게 바뀌지는 않는다.

근데, 몸을 어떻게 움직여야 하고, 어떻게 펴줘야 하는지, 내 몸 중 어디가 제일 문제가 되는 부분인지를 이 책에서 보여준 동작을 따라하면서 다시 한번 느꼈다.

하루에 단 10분이라도 이 책에서 보여준 동작을 해보는게 중요할 것 같다.

그 전에 내 몸이 잘 버틸 수 있도록 적당한 강도로 해야 할 것 같기도 하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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