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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플러그드 플레이 - 게임기 없이, 컴퓨터 없이, 진짜 재미를 찾아서
바비 코너 지음, 이주혜 옮김 / 한즈미디어(한스미디어) / 2009년 10월
평점 :
절판
놀이만큼 아이를 행복하게 만드는 것이 있을까요.
적어도 초등학교 때까지는 실컷 놀아야 된다는 것이 저의 생각인데요.
사실 아이와의 놀이만큼 어려운 것이 없는 것 같습니다.
공부같은 경우는 엄마표로 그럭저럭 진행이 되는데요.
아이와 맘 잡고 놀아야지 하면서도, 막상 어떻게 놀아야할 지 막막해지는 경우가 많습니다.
외동아이라 혼자서 빈둥거리며(?) 노는 모습을 볼 때마다 늘 미안한 마음이 들었지요.
그런데... 이러한 저의 마음을 완전히 채워 주는 책을 만났습니다.
<게임기 없이, 컴퓨터 없이, 진짜 재미를 찾아서> 언플러그드 플레이 !

일단 이 책의 표지를 보면 '12개월부터 10세까지 651개의 놀이로 언제나 어디서나'라는 문구가 눈에 띕니다.
흔히 놀이라고 하면, 유아를 대상으로 한다는 편견을 갖기 쉽습니다.
그렇지만 21세기의 화두인 창의성은 바로 자유롭게 몰입할 수 있는 놀이 문화가 그 바탕이 된다고 생각합니다.
초등학생들도 즐길 수 있는 놀이에 관한 책이라 더욱 반가운 마음이 들었습니다.
이 책의 저자는 바비 코너라는 분입니다. 미국 최고의 자녀교육 프로그램인 '부모의 일기'의 제작자이자 진행자로, 수백 명의 아동발달 전문가들을 만나면서 아이들에게 놀이가 얼마나 중요한지를 깨달았다고 합니다. 그래서 23년간 진행하면서 얻게 된 수많은 놀이 방법과 실질적이고 다양한 놀이정보를 이 책을 통해 독자들과 공유하게 되었습니다.
< 언플러그드 플레이의 구성>
Part 1. 영아기 놀이(만 1- 2세)
Part 2. 유아기 놀이(만 3 - 5세)
Part 3. 초등학생의 놀이(만 6 - 10세)
부록1. 가족게임의 밤
부록2. 제대로 갖춰진 장난감 선반
이 책은 무려 400페이지가 넘는 방대한 내용을 가지고 있습니다.
그렇지만 전체 내용을 연령별로 나눈 후에 각각의 파트 속에 1.혼자놀이, 2. 부모와 아이가 함께하는 놀이,
3. 친구들과 함께하는 놀이, 4. 생일파티 놀이 로 수록하고 있습니다.
즉, 아이의 여건에 따른 맞춤심 놀이방법을 제공하고 있다는 점이 이 책의 첫번째 미덕입니다.
책을 살펴 보면 빠르고 쉽게 할수 있는 놀이는 'QUICK & EASY'로 전통적인 놀이는 'CLASSIC ACTIVITY'로
표시되어 있습니다. 자녀에게 신체적인 지체나 장애가 있다면 혹은 인지적, 사회적, 언어적 지체나 장애가 있다면
근력을 키워준다는가, 언어의 발달을 촉진시켜주는 하는 좋은 놀이를 찾을 수 있습니다.
또, 아이가 사회성이 부족하다면 '친구들과 함게 놀기' 부분에서 말하고 듣고 관찰하는 기술을 연습할 수 있는
놀이를 해볼 수도 있습니다.
난이도를 적절히 배합하여 변형시키면 아이에게 딱 맞는 아이만의 놀이를 만들 수 있습니다.
책의 중간 중간에 저명한 교육학자들의 명언이나, 책의 발췌문이 많이 수록되어 있습니다.
개인적으로 이 부분에서 큰 감명을 받았습니다. 이 책은 단순한 놀이 방법을 나열한 책이 아니라
놀이가 왜 중요한 지, 놀이를 통해 아이가 어떻게 성장해가는 지를 보여주는 훌륭한 교육 길잡이입니다.
<언플러그드 플레이>를 보면서 인덱스 라벨로 꼼꼼히 붙여 두었는데요.
하고 싶은 놀이가 늘어갈수록, 제 아이디어도 마구 샘솟더라구요.
일주일 계획표에 적어 놓고 하나씩 해보면서 아이랑 정말 즐거운 시간을 보냈습니다.^^
196. 색종이 조각으로 만들기
(앞의 번호는 책 속에 수록된 번호에요.)
책의 내용에서 응용하여 색종이를 네모, 세모, 원으로 각각 오리고 연상되는 그림을 그려 보았습니다.
하트도 만들고, 오각형도 만들어서 붙였네요.
유치원만 다니고 미술 교육을 따로 배우고 있지는 않지만,
미술놀이를 너무 좋아한답니다.^^
책 속에서는 유아기 놀이(만 3 -5세) 속에 포함된 것이었지만 살짝 변화를 주니, 우리아이가
즐기기에도 참 유용했어요. 꼭 연령에 구애되지 않아도 되는 것이 이 책의 장점이랍니다.


291. 음악 셰이커
커다란 냄비 속에 여러 가지 물건들을 넣고, 돌리면서 소리를 들어 보고 있습니다.
유아들은 자기 스스로 만들 수 있는 소리에 매력을 느낀다고 합니다.
예전에 요구르트병에 콩을 넣어 마라카스를 만든 적이 있었거든요.
냄비로 하니까 더 재미있다네요. 공도 넣어 보구, 다른 작은 플라스틱 그릇도 넣고 돌려 보았네요.
음악이라고 하기는 좀 그런데.. -.- 암튼 재미있답니다.

282. 사진관
사진기를 만들고 장식도 해보았어요.
인형들도 찍어 주구요. 하루 종일 저를 따라 다니며 많은 사진을 찍어 주었습니다.

449. 통통 튀어 과녁으로
우리아이가 가장 열광적인 반응을 보였던 게임입니다.
빨래바구니, 깨지지 않는 믹싱볼, 공 등만 있으면 할 수 있구요.
통마다 점수를 달리 하면, 재미있게 즐길 수 있어요.
요즘 처럼 추운 겨울, 실내 놀이로 딱이랍니다.^^


아이가 계속 아이디어를 내면서 경기 방식을 좀 바꿨어요. 통 수를 늘렸더니 점수 집계도 더 정교(?)해졌습니다.
당연히 먼 곳에 있는 통에 넣어야 점수가 높겠죠.^^


이제 통에 넣는 방식이 아니라, 공을 굴려 휴지 안에 들어 가면 점수를 주는 놀이로 진화(?)했네요.
아이의 표정이 사뭇 진지하죠. 실력을 쌓아 친구들이 오면 같이 해보겠답니다.
놀이를 통해 왜 창의력이 생기는 지 - 정말 몸으로 깨닫는 시간이었습니다.^^

190. 점토놀이
놀이용 점토를 이용해서 정말 자유롭게 만들어 보았습니다.
점토를 가지고 놀면 소박하면서도 흡족한 느낌이 든다고 합니다.
아이들이 놀이에 푹 빠져 스스로 무언가를 만들어 내는 만족감이 정말 큰 거 같아요.



463. 커다란 바닥 그림 + 464. 물감으로 그리기
그림이 언제나 사실적인 물체를 표현해야 한다는 규칙은 없겠죠.^^
물감 흩뿌리기도 하고 손가락 찍기도 했어요.
커다란 종이에 뭔가 표현한다는 자체가 큰 즐거움이 되었습니다.

주변에 어린아이가 있다면, 인생의 가장 중요한 것은
모두 놀이를 통해 배운다는 절대적인 진리를 이이 깨달았을 것이다.
- 페넬로페 리치 -
이 책에 수록된 수많은 글 중에서 가장 기억에 남는 글귀입니다.
더 즐겁게 놀고, 더 행복하게 놀 수 있는 방법이
언플러그드 플레이에 들어 있습니다.
아이를 키우는 모든 부모님들께 강추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