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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학 천재를 만드는 두뇌 트레이닝 1
알폰스 봐이넴 지음, 임유영 옮김 / 작은책방(해든아침) / 2009년 9월
평점 :
절판
저는 어려서부터 수학을 꾸준히(?) 싫어한 편입니다.
성적은 그럭저럭 일정선을 유지하기 위해 벼락치기를 동원해서
암기하다시피 공부했지요. 수학을 암기한다면 의아해하시는 분들이 계신데,
과정 자체를 많이 반복하면 암기가 됩니다.묻지도 따지지도 않구요. 무조건..-.-
당연히 '수학의 즐거움'따위는 평생 모르고 지냈습니다.
그런데... 저와 수학과의 냉담한 관계를 서서히 회복시켜주는 책을 드디어 만나게 되었네요.
저는 <수학천재를 만드는 두뇌 트레이닝>을 통해 점점 녹슬어가던 두뇌를 쌩쌩~ 돌리는 경험을 하게 되었습니다.
이 책은 우선 사이즈가 작은 포켓북형이라 들고 다기기가 너무 편합니다.
수학 문제를 푼다고 정석을 가지고 다닐 수는 없잖아요. 지하철 같은 데서 봐도,
옆사람에게 전혀 방해가 되지 않는 작은 크기라 참 좋네요. 특히 쇼파 같은데 누워서
보기 딱입니다. 또, 이 책은 직접 계산하고 문제를 풀 수 있도록 충분한 여백을 두고 있습니다.
그리고 문제 다음 페이지에 해답을 실어서 바로 확인할 수 있는 편리함을 가지고 있어요.
첫번째 유형은 <숫자놀이>입니다. 학교 다닐 때, 배웠던 수열을 비롯하여 수 찾기, 빈칸 채우기,
대수-퍼즐, 교차곱셈, 마술 사각형,수사각형 등으로 구성되어 있지요. 처음에 수열 문제를 풀어 보면서
전혀 이해가 되지 않아 신랑에게 물어 보았지요. 남편은 왜 수학문제를 푸는 거냐고 많이 놀라던 걸요.
그래서 전... 앞으로 머리 쓰면서 살거라고 이야기했답니다.^^
다음은 <설계 - 놀이>편입니다. 나무 심기, 건축 설계로 되어 있는데요.
마치 컴퓨터 게임을 한는 것 같은 느낌이 들더라구요. 이런 문제는 처음 해봤는데,
상당히 재미있습니다. 하나가 다음 칸에 영향을 미치니 정말 머리를 써야 풀 수 있어요.-_-
여기는 <스도쿠와 카쿠로> 편입니다. 스도쿠라는 것을 들어 보기는 했는데, 저는 이번에
처음 해본 거였거든요. 9칸, 10칸, 12칸, 16칸 스도쿠가 있는데요. 각 행렬에 있는 숫자들을
모두 다르게 해서 빈칸을 채우는 거지요. 복잡한 계산문제는 아니지만, 열심히 생각해야 풀 수
있답니다. 신랑이랑 같이 해봤는데, 은근히 중독성이 있네요.^^
<여러분도 엔지니어가 될 수 있습니다>에선 지레, 무게와 운동, 부피, 형태와 입체에 관한
문제를 풉니다. 그림을 보여주고 그림들에 대한 설명 중 옳은 것을 찾습니다.
1. 그림 B가 맞습니다. 2. 어떤 그림도 맞지 않습니다. 3. 그림A가 맞습니다. 4. 그림 C는 지레가
올바른 위치에 있다는 것을 나타냅니다.
단순하게 답을 찾는 것이 아니구요. 약간의 논리적 사고를 해야 풀 수 있는 문제입니다.
<상인들의 상술>은 비례식과 평균치, 이자와 원금, 가치와 수익, 제품과 가격 등을 푸는 코너입니다.
비례식 같은 경우는 비례식, 분배계산, 평균무게, 백분율 계산, 원가 계산 등을 생각해보는 것인데요.
일상생활에서 실질적으로 적용할 수 있는 문제들이라 유용성이 높다고 할 수 있어요.
평소에 물건을 살 때, 워낙 계산력이 약해서 대충 보았던 물건의 가격들을 보다 정확하게 비교할 수 있는
훈련이 되겠네요.
<문장으로 추론하기>는 문장제 문제를 식을 세워 풀어 보는 순서입니다. 비례식과 방정식을 활용하면
되겠지요. 아이와의 일상생활에서도 응용해볼 수 있는 수학입니다. 사실 초등학교 문제도 예전과 달리
사고력을 많이 요구하지요. 엄마부터 이런 연습을 통해 생각하는 능력을 길러야할 거 같아요.
<수학 천재를 만드는 두뇌 트레이닝>을 통해서
지겹게만 느껴졌던 수학과 약간 화해한 기분이 듭니다.
아직 친해진 것은 아니구요...;;
학업 과정이 아니라 오히려 자연스러운 동기 부여가 된 거 같구요.
더 녹슬기 전에 이 책으로 갈고 닦아,
수학을 두려워 하지 않고 '사고할 줄 아는' 엄마가 되고 싶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