겨울 숲 사이로 세계 문학 단편선
다자이 오사무 외 지음, 정회성 외 옮김 / 다정한책 / 2026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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꼭꼭 읽으세요. 너무 너무 좋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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겨울 숲 사이로 세계 문학 단편선
다자이 오사무 외 지음, 정회성 외 옮김 / 다정한책 / 2026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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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겨울 숲 사이로 - 다정한책 2026-02-28>


드디어 사계절이 완성된 세계 문학 단편선 겨울버전, #겨울숲사이로 두근두근🩵

높은 기대치에도 불구하고 기대에 부응하고 만족했던 (tmi지만 기대하고 보는 게 싫어서 조금이라도 알고 보는 거 싫어하는 사람이라 기대치가 있는데 실망하지 않은 거 자체가!!) 개인적으로 프란츠 카프카의 시골의사 빼고 전부 다아아아아 좋았다. 겨울을 테마로 잡아서 엄선된 고전문학이었고, 겨울이라는 특성상 움츠러들고 차갑고, 소멸되고 그런 느낌과 추위와 대비되는 그럼에도 불구하고 따뜻함이 느껴지는 글들도 있었다.

여러 번 리뷰에 적었지만, 고전을 좋아하시는 분도 좋겠고, 나는 고전 재미없어 하는 분들도 이 시리즈를 좀 읽어봤으면 하는 바람이 ㅎㅎㅎㅎ

ෆ 눈 오는 밤 이야기 - 다자이 오사무
다자이 오사무가 이렇게 귀엽고 사랑스러운 글도 쓴다고오오? 임신한 새언니에게 주려고 오징어를 챙겼는데, 길바닥에 떨어뜨렸다. 그래서… 흰 눈이 덮인 아름다운 풍경을 가져다주기로 하는데…!

ෆ 눈보라 - 알렉산드르 세르게예비치 푸시킨
푸시킨의 눈보라를 읽어보고 싶었는데, 이렇게 읽어보다니, 와 반전이 이렇게 된다고? 짜릿한 반전이다. 가난한 육군 소위와 사랑에 빠진 딸, 부모의 반대로 도피하려던 그들, 그리고 몰아치는 눈보라.

ෆ 늙은 사과 장수 - 너새니엘 호손
통필사각, 이전에 일곱 박공의 집을 읽다 덮었는데, 몰라뵈서 죄송합니다…

ෆ 시골 의사 - 프란츠 카프카
요건 솔직히 나중에 다시 읽어봐야겠다. 무어라고 적어야 할지 모르겠다ㅠㅠ

ෆ 첫눈 - 기 드 모파상
결혼으로 노르망디의 성으로 간 그녀, 겨울은 추웠는데 난방 장치를 해달라는 걸 이해못하는 남편. 아파야만 난방 장치를 가질 수 있다는 생각에 감기에 걸리려는 그녀.
매서운 추위.

ෆ 차 한 잔 - 캐서린 맨스필드
차 한 잔의 어줍잖은 선의를 베풀고 싶었지만, 자신의 것이 위협되는 걸로 느껴지는 순간 가진 자의 모습이 바뀌는 모습이 진짜 본심이 드러나는 상황을 이해해보게 된다. 부유한 이가, 가난한 이에게 선의를 베풀려고 집에 데리고 온다.

ෆ 파 - 아쿠타가와 류노스케
사랑에 현실이라는 게 붙었을 때 매캐하게 찌르는 파 냄새 같은 글이었다. 역시 아쿠타가와 류노스케 진짜… 글 잘 쓴다…!!!

ෆ 겨울 꿈 - F.스콧 피츠제럴드
사실 꽤나 많이 읽은 거라 감흥이 별로 없을 줄 알았는데, 역시!! 피츠제럴드의 단편을 특히나 좋아하는데 (개인적으로 단편 진짜 잘 쓰는 것 같음) 읽고 나면 내 안의 감수성이 깨워지는 느낌이다. 통찰력이 대단하다. 읽으면 읽을수록 진짜 더 좋은 그의 글.

ෆ 조각가의 장레식 - 윌라 캐더
로스트 레이디의 윌라 캐더! 기대했는데 역시나 좋았다. 초반부에는 잘 안읽히나 싶었는데, 가정환경의 중요성이 느껴지고, 까내리려는 군집들이 무서웠다. 이건 1차원적인 거고, 읽다보면 깊은 생각을 하게 된다 (리뷰가 이렇게 밖에 안됨 ㅋㅋㅋㅋ)

ෆ 로다의 귀환 - 수잔 글래스펠
자신의 목소리가 재능이 있는 줄 알고 떠났으나 다시 돌아온 로다. 그러나 내 자리, 내 공간이 있다.

겨울이라는 계절의 차가움과 동시에 공존하는 온기를 느낄 수 있는 책으로 강추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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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 이게 철학이구나! - ‘왜’가 ‘내 생각’이 되는 순간
지하늘 지음 / 위즈덤하우스 / 2026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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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 이게 철학이구나! - 지하늘 (지은이) 위즈덤하우스 2026-03-09>


요즘처럼 AI가 점점 인간의 영역을 대체해가는 현실에서 우리 인간에게 필요한 것은 무엇일까? 그 답은 기술이 아니라, 오히려 더 근본적인 곳에 있을지도 모른다. 바로 철학이다. 자라나는 우리 아이들이 공부해야 할 것은 영어나 수학보다 앞서 어쩌면 철학 공부일지도 모른다. 철학이라고 하면 어렵게 느껴지지만, 아이들은 이미 태어나면서부터 철학을 본능적으로 배운다. 바로 ‘왜’라는 질문을 통해서다.

그 ‘왜’를 궁금해하는 마음을 조금씩 지워가면서 우리는 점점 소위 전형적인 어른이 되어간다. 질문하기보다 이해하려 하고, 의문을 품기보다 받아들이는 쪽으로 말이다.그런 ‘왜‘를 다시 생각해보자. 철학으로.

✴︎ 철학은 막막한 질문에서 태어나 해답을 궁리하고 그 답이 맞는지 다시 살펴보는 과정입니다. (22)

이 책은 왜 철학이 필요한지, 예의를 왜 지켜야 하는지, 규칙이 꼭 있어야 하는지, 공부를 왜 해야 하는지, 왜 제시간에 자야 하는지, 왜 가난한 사람을 도와야 하는지, 왜 폭력을 금지하는지, 왜 사랑을 하는지, 왜 인간은 환경을 파괴하는지, 그리고 왜 우리는 환경을 지켜야 하는지까지 10가지 질문을 중심으로 이야기를 풀어간다. 여러 철학자들의 생각을 빌려 아이들의 눈높이에 맞게 설명해 준다.

나 역시 책을 펼치자마자 술술 읽어 내려갔다. 어쩌면 나 역시 어른이 되어가면서 죽여왔던 ‘왜’를 다시 꺼내보게 되었기 때문일지도 모른다. 철학은 결코 멀리 있는 학문이 아니다. 늘 우리 삶 가까이에, 숨 쉬듯 존재하고 있었지만 우리가 그저 의식하지 않았을 뿐이다.

위의 질문들을 단 한 번이라도 던져 본 아이가 있다면 함께 읽어 보면 좋지 않을까. 아이의 질문을 다시 바라보게 되는 계기가 될지도 모른다. 엄마의 입장에서 개인적으로 추천하고 싶은 책이다.

#아이게철학이구나 #초등학생책추천 #어린이철학책 #어린이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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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갖 근심
마리아나 레키 지음, 장혜경 옮김 / 현대문학 / 2026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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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갖 근심 - 마리아나 레키 (지은이), 장혜경 (옮긴이) 현대문학 2026-02-25>


요즘 들어 초단편집이 잘 읽힌다. 짧은 이야기들이지만 그 안에 등장하는 관계와 상황들 사이에 나의 상상을 살짝 끼워 넣어본다. 그 과정이 은근 흥미롭다.

현대 독일 문학의 독보적인 이야기꾼이라 불리는 작가의 39편의 짧은 이야기는 일상의 슬픔과 불안들을 보여주는데, 결코 우울하거나 가라앉는 이야기가 아니다.

헤아릴 수 없는 불면의 밤에 나 말고도 잠들지 못하는 사람들이 어딘가에 있을 것이라고 생각하게 되고, 모두가 그렇게 살아가고 있는 것 아닐까 싶어진다. 내면의 불안에 흔들리기도 하고, 시간이 지나면 또 아무렇지 않은 얼굴로 하루를 살아가기도 하고. 응급실에 가지 않은 삶을 감사하게 여기게 될 날도 있을 것이고, 사소한 것 하나로도 마음이 조금 괜찮아지는 순간이 있다는 것도. 중요한 건 크고 거창한 것이 아니라는 생각이 든다.

삼촌의 카우치. 그 위에 오래 남아 있었을 누군가의 시간들. (가끔 그런 생각을 한다. 어떤 물건에는 어떤 사람들과의 기억이 얽혀 있었을까. 요즘 집 정리에 여념이 없는데, 물건을 버리기 전에 내가 그것을 얼마나 아꼈는지에 따라 남겨지는 것과 버려지는 것이 달라진다. 그걸 보면서 별별 생각이 다 들었다.)

시간은 쏜살같다. 며칠 전 아이가 초등학교에 입학했다. 갓난아이였던 아이가 학교에 가다니. 정말 쏜살같다. 흐르는 시간을 붙잡을 수 없어 조금 아쉽다. 아마 나만 그런 건 아니겠지.

누군가에게 불만을 말하는 일은 생각보다 어렵다는 것, 층간소음의 공포 같은 것들, 우정이 오래 지속되는 이유, 떠나갈 것이 무서워 연애를 시작하지 못하는 여자(그것 역시 근심일 것이다. 상실이 무서워서), 누군가에게는 사소했던 친절이 다른 누군가에게는 오래 남는 친절이 되기도 하고, 전화 대기음으로 반복되는 ‘엘리제를 위하여’를 들으며 기다려 본 적 있는 그 순간들까지.

이 책은 우리가 살면서 겪게 되는 아주 다양한 장면들을 보여준다. 말 그대로 근심들, 불안들. 하지만 결국 그 모든 것들이 특별한 것이 아니라는 사실을 알려준다. 괜찮다고, 우리 모두 그렇게 살아가고 있다고.

✴︎ “그래도 자신을 무조건 사랑하면 아마 안팎으로 트집을 덜 잡긴 할 거예요.” (84)
✴︎ 겸사겸사 베푼 잠깐의 친절이 아주 오래 갈 수 있듯, 안타깝게도 잠깐의 불평 역시 오래갈 수 있다. (101)
✴︎ “결정의 옳고 그름은 결과로 정해지지 않아요.” (244)

#온갖근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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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갖 근심
마리아나 레키 지음, 장혜경 옮김 / 현대문학 / 2026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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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갖 근심 - 마리아나 레키 (지은이), 장혜경 (옮긴이) 현대문학 2026-02-25>


요즘 들어 초단편집이 잘 읽힌다. 짧은 이야기들이지만 그 안에 등장하는 관계와 상황들 사이에 나의 상상을 살짝 끼워 넣어본다. 그 과정이 은근 흥미롭다.

현대 독일 문학의 독보적인 이야기꾼이라 불리는 작가의 39편의 짧은 이야기는 일상의 슬픔과 불안들을 보여주는데, 결코 우울하거나 가라앉는 이야기가 아니다.

헤아릴 수 없는 불면의 밤에 나 말고도 잠들지 못하는 사람들이 어딘가에 있을 것이라고 생각하게 되고, 모두가 그렇게 살아가고 있는 것 아닐까 싶어진다. 내면의 불안에 흔들리기도 하고, 시간이 지나면 또 아무렇지 않은 얼굴로 하루를 살아가기도 하고. 응급실에 가지 않은 삶을 감사하게 여기게 될 날도 있을 것이고, 사소한 것 하나로도 마음이 조금 괜찮아지는 순간이 있다는 것도. 중요한 건 크고 거창한 것이 아니라는 생각이 든다.

삼촌의 카우치. 그 위에 오래 남아 있었을 누군가의 시간들. (가끔 그런 생각을 한다. 어떤 물건에는 어떤 사람들과의 기억이 얽혀 있었을까. 요즘 집 정리에 여념이 없는데, 물건을 버리기 전에 내가 그것을 얼마나 아꼈는지에 따라 남겨지는 것과 버려지는 것이 달라진다. 그걸 보면서 별별 생각이 다 들었다.)

시간은 쏜살같다. 며칠 전 아이가 초등학교에 입학했다. 갓난아이였던 아이가 학교에 가다니. 정말 쏜살같다. 흐르는 시간을 붙잡을 수 없어 조금 아쉽다. 아마 나만 그런 건 아니겠지.

누군가에게 불만을 말하는 일은 생각보다 어렵다는 것, 층간소음의 공포 같은 것들, 우정이 오래 지속되는 이유, 떠나갈 것이 무서워 연애를 시작하지 못하는 여자(그것 역시 근심일 것이다. 상실이 무서워서), 누군가에게는 사소했던 친절이 다른 누군가에게는 오래 남는 친절이 되기도 하고, 전화 대기음으로 반복되는 ‘엘리제를 위하여’를 들으며 기다려 본 적 있는 그 순간들까지.

이 책은 우리가 살면서 겪게 되는 아주 다양한 장면들을 보여준다. 말 그대로 근심들, 불안들. 하지만 결국 그 모든 것들이 특별한 것이 아니라는 사실을 알려준다. 괜찮다고, 우리 모두 그렇게 살아가고 있다고.

✴︎ “그래도 자신을 무조건 사랑하면 아마 안팎으로 트집을 덜 잡긴 할 거예요.” (84)
✴︎ 겸사겸사 베푼 잠깐의 친절이 아주 오래 갈 수 있듯, 안타깝게도 잠깐의 불평 역시 오래갈 수 있다. (101)
✴︎ “결정의 옳고 그름은 결과로 정해지지 않아요.” (244)

#온갖근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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