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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티아라 플라워 - 꽃으로 쓰는 삶의 기록
이정아 지음 / 스토리닷 / 2026년 6월
평점 :
<나의 티아라 플라워 - 이정아 (지은이) 스토리닷 2026-06-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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플로리스트의 삶은 어떨까? 플로리스트가 되고 싶다는 꿈이 있다면 이 책이 많은 도움이 될 것 같다. 그렇지 않은 이에게는 한 분야에서 묵묵히 자신의 자리를 지켜온 사람의 통찰이 담긴 글이라고 생각하면, 인생을 배우는 책으로도 충분하다.
맨 처음에는 단순히 예쁜 꽃들을 볼 수 있다는 생각에 이 책이 설레었다. 그런데 읽다 보니 마치 인생 선배의 이야기를 듣는 것 같아서 시간 가는 줄 모르고 재미있게 읽었다.
5장으로 구성되어 있으며, 티아라 플라워의 하루와 지나온 길, 꽃과 사람 그리고 브랜드, 티아라 플라워의 철학과 디자인의 본질, 영감의 여행과 소통법, 앞으로의 길에 대한 이야기로 이루어져 있는데, 각각이 저마다 다른 매력으로 가득했다.
다 전하기에는 어려우니 각 장에서 인상 깊었던 내용을 하나씩 이야기해 보자면,
1장에서는 나는 플로리스트에 대해 잘 몰라서 그런지 플로리스트의 아침 루틴(정확히는 티아라 플라워라는 브랜드의 하루겠지만), 꽃시장에 들르는 일, 꽃 냉장고 정리, 수업을 위한 준비, 꽃 컨디셔닝, 꽃꽂이 세팅과 생화 관리법, 그리고 플로리스트가 되기 위해 필요한 현실적인 조언들이 특히 흥미로웠다.
2장에서는 결국 나다운 것을 브랜드로 만들어 성장시켜 나가는 과정과, 그 안에서 끝까지 지켜야 하는 가치에 대한 이야기가 인상 깊었다.
3장에서는 단점을 보완하느라 애쓰기보다 장점을 더욱 살리는 데 시간과 노력을 쏟았다는 부분이 기억에 남는다. 저마다 꽃마다 가진 포인트를 살려 강약을 조절하는 것처럼, 사람도 자신의 강점을 살려 자신만의 시그니처를 만들어 가야 한다는 말이 와닿았다.
4장에서는 영감을 얻는 방법으로 여행을 떠나고 새로운 꽃을 만나는 이야기, 그리고 선생님으로서 가져야 할 자세를 엿볼 수 있었다.
5장에서는 앞으로의 길에 대한 진지한 성찰이 담겨 있었다. 자신을 객관적으로 바라보는 태도와 미래를 내다보는 통찰력이 특히 인상적이었다.
꽃바구니와 달항아리를 활용한 꽃꽂이 등 다양한 사진들도 함께 수록되어 있어 시각적으로도 무척 즐거웠다.
꽃을 오래 바라보는 사람은 결국 사람도 오래 바라보게 되는 걸까. 이 책을 읽고 나니 플로리스트라는 직업은 꽃을 다루는 사람이 아니라, 꽃을 통해 사람의 마음을 전하는 사람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꽃을 좋아하는 사람이라면, 그리고 자신의 일을 오래 사랑하는 사람이 들려주는 이야기를 좋아한다면 읽어보길 추천하고 싶다.
✴︎ 내가 제자들에게 늘 하는 말이 있다. 남과의 비교보다는 자기 내면에 집중하라고 말이다. 그렇게 들여다보면 자신이 좋아하는 꽃, 자신이 좋아하는 컬러가 보이게 된다. 우린 모두 다 다른 사람인 것을 인정하고 남과 다르게 표현하는 것이 무엇인지 깊은 생각을 해보면서 앞으로 나아가야 한다. 자기 일이 비록 작은 일이라 해도 전력을 다하고 게을리 하지 않고 꾸준히 해 내간다면 어느 날 자신을 더욱더 사랑하게 될 것이다. (12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