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요일의 놀이공원
아오야마 미치코 지음, 타나카 타츠야 사진, 권남희 옮김 / 문예춘추사 / 2026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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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요일의 놀이공원 - 아오야마 미치코 (지은이), 권남희 (옮긴이), 타나카 타츠야 (사진) 문예춘추사 2026-05-30>


내가 믿고 읽는 일본 작가 중 한 분인 #아오야마미치코

너무도 흔하디흔한 이야기 같은데, 누구 하나를 조연으로 밀어내지 않은 채 모두를 어우러지게 만들고, 그 안에서 마음에 온기를 전해준다. 아마 그게 이 작가의 가장 큰 강점 아닐까 싶다. 작가마다 글의 결이 다 다르지만, 내가 느끼는 아오야마 미치코의 글은 늘 이런 따뜻함을 품고 있다.

8개의 이야기로 나뉘어 있는 듯하지만 결국 하나로 이어지는 이야기. 심지어 예전에 읽었던 #너에게오는건사람이아니라사랑이야 속 인물과도 분명 연결되는 부분이 있다. (집에 책 정리가 안되서 ㅠㅠ 못 찾았지만!) 그런 연결고리를 발견하는 재미도 엄청나다.

아르바이트에서 만난 한 살 연하의 유논에게 사랑에 빠진 남자. ‘야마나카 아오타’라는 정식 명칭이 있지만 사람들에게는 ‘구루구루메’로 더 익숙한 유원지에서 데이트를 청한다. 회전목마를 타는 그들 곁에는 요리 교실에서 만난 두 여자친구가 있다. 조카의 딸을 데리고 오기 전 답사 삼아 유원지를 찾은 70대 노부부, 혼자 일하러 온 주방용품 회사 영업사원 에가미 준, 히어로 쇼를 보러 온 네 식구, 마지막 농구 시합을 마치고 온 동아리 소녀들까지. 그리고 모든 에피소드에 등장하는 피에로!

마지막 장을 덮고 나서 이유 없이 울컥했다. 너무도 있을 법한 각자의 삶이 펼쳐지고, 나 역시 비슷한 감정들을 지나오며 살아왔기 때문일까. 그런 마음들을 이토록 다정하고 맛깔나게 이야기해주는 글이라니. 역시 나는 이 작가님의 글을 사랑하지 않을 수 없다.

그리고 미니어처 아티스트이자 사진작가인 타나카 타츠야의 사진을 보는 재미도 무척 쏠쏠하다. 왜 이런 방식으로 표현했는지 읽다 보면 자연스럽게 맞아떨어지는 순간들이 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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