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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비쿼터스
스즈키 고지 지음, 김은모 옮김 / 현대문학 / 2026년 3월
평점 :
<유비쿼터스 - 스즈키 고지 (지은이), 김은모 (옮긴이) 현대문학 2026-03-25>
♡
개인적으로 매우매우 재밌게 잘 읽었다.
우리가 생각하는 #링 은 텔레비전 속의 우물 안에서 기괴한 몸짓을 하면서 기어나오는 하얀 옷에 머리를 길게 늘어뜨린 모습일 것이다.
나는 링 시리즈의 영화를 다 보았다. 그리고 나서 링의 원작을 읽었다. 잠시 기억이 안 났었는데, 내가 생각했던 그런 호러영화가 아니라 과학에 가까웠던 기억이 얼핏 났다. 그리고 이번에 16년만에 나온 그의 신작은 나의 기대에 아주 만족했다. (개인적으로 영상화가 될지는 모르겠지만, 책으로 보는 게 좋지 않을까 싶다)
시작은 남극 관측선 시라세 호의 아베 중위가 친구 셋의 부탁으로 남극의 빙상 깊은 곳에서 시추한 얼음을 배달한다. 도쿄와 그 근처 네 가정에.
출판사에 다니고 있던 게이코는 불륜으로 직장도 잃고, 이혼을 하고 탐정사무소를 차렸다. 그런 게이코에게 의뢰가 들어온다. 불륜상대였던 겐스케의 친구이자 죽은 도시히로의 부모가 만약 있다면 손녀를 찾아달라고 거액의 보수를 제안하며 받아들인다. 도시히로와 연인관계에 있었던 꿈꾸는 허브 모임의 나카자와 유카리를 찾는 일부터 시작하는데 ‘꿈꾸는 허브 모임‘을 인터넷에 검색하자 논픽션 작가 우에하라가 발간한 <신흥 종교 단체 집단 사망의 수수께끼>가 뜬다. 그리고 발생한 의문사 2건, 그리고 그 사망자들은 남극 얼음의 수취인이었음을 알게 된다.
탐정 게이코와 도시히로의 친구인 물리학자 츠유키와 작가 우에하라, 그리고 주간지 기자인 유리 네 사람의 각자의 이해를 위해 진실을 찾아가는 대탐험(?)같은 이야기.
보이니치 필사본의 해독을 둘러싼 이야기와 함께 어디에나 편재해 있는 식물, 그들이 위협이 될 수 있음을 과학, 철학, 생명이 어우러지면서 풀어헤쳐나간다.
호러, 공포 소설로 분류되어 있는데, 이건 호러나 공포보다는 오히려 인간과 과학, 철학에 관련된 이야기다. 인간이 우위에 있는 것처럼 보이지만 사실은 우주적 입장에서 보면 그게 아닐 수 있다는 것.
개인적으로 나는 너무너무 재밌게 읽어서 강추하고 싶다. 두고 두고 읽고 싶다. 오랜만에 책 넘어가는 게 아까울 정도로 재밌게 읽었다.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하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