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요하고 단단하게, 법정의 말 - 내려놓음의 마음 공부 고요하고 단단하게
권민수 엮음 / 리텍콘텐츠 / 2026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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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요하고 단단하게, 법정의 말 - 권민수 (엮은이) 리텍콘텐츠 2026-02-25>


프롤로그의 문장이 인상 깊다.
현대인의 불안은 종종 ‘부족해서’가 아니라 ‘넘쳐서’ 생겨난다는 말.

요즘의 나는 불안하다기보다, 마음이 자꾸만 어디론가 쫓기는 느낌이다. 해야 할 것들이 넘친다. 나의 역할 속에서 챙겨야 할 것들. 엄마로서, 아내로서, 자식으로서의 몫들. 하루하루 그 역할들을 해내고는 있지만, 뭔가 설명할 수 없는 공허함이 있다. 나를 소모하는 것들을 하는 행위가 있다면 나를 채워넣어야 한다. 그럴 땐 이런 좋은 책을 읽어줘야 한다. 정기적으로.

좋은 문장들이 참 많다.

✴︎ 사람은 누구나 자신의 그림자를 지니고 살아간다. 빛을 받아야 그 그늘에 거무스레하게 나타나는 형상. 자신의 그림자를 이끌고 한평생 살아온 자취를 이만치서 되돌아본다. (92)

요즘 나는 나의 그늘을 가만히 들여다보고 있다.
애써 외면해왔던 마음들, 언제 생겼는지도 모르게 남아 있던 상처들, 알고 있으면서도 묻어두었던 감정들. 내가 어디에서 상처받고, 무엇을 인정하지 않으려 하는지.그 지점이 결국 나를 이해하는 시작이라는 걸, 조금씩 배우는 중이다.

요즘 ‘내려놓음’과 ‘비움’이 자주 화두가 되는 이유를 알 것 같다. 우리는 너무 많은 것들 속에서 살아가고 있고, 계속해서 채우고 있다고 생각하지만 사실은 반대가 아닐까? 이 책은 무언가를 더 가지라고 말하지 않는다. 오히려 덜어내라고, 비워내라고, 그래야 비로소 나를, 다른 것을 온전히 바라볼 수 있다고.

마음이 소란한 날, 위안이 필요한 날, 마음의 양식이 필요한 날, 이 책 좋을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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