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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정 너머 한 시간
헤르만 헤세 지음, 신동화 옮김 / 엘리 / 2025년 12월
평점 :
<자정 너머 한 시간 - 헤르만 헤세 (지은이), 신동화 (옮긴이) 엘리 2025-12-01>
♡
헤르만 헤세가 무명의 청년 시인일 때 썼던 아홉 편의 이야기로 구성되어 있는 이 책은 꿈과 현실의 경계를 한껏 느낄 수 있었다.
개인적으로 최근에 #베르가모의페스트외 의 작가 #옌스페테르야콥센 의 글이 정말 좋았는데, 그에게 원고를 보내고, 그가 이 책을 출간해주었다고 한다.
솔직히 산문이라서 어떻게 적어야할지 감이 잘 오지 않는데, 그냥 내가 주관적으로 느낀 바를 적어보자면,
자연과 자연을 빗댄 묘사들이 압권이었다.
✴︎ 달이 비치는 바다의 빛처럼 박자가 움직이는 그 곡을
✴︎ 이미 사라져버렸음에도 오랜 시간 더 우리에게 빛이 닿는 별의 존재처럼요.
그리고 서문에 그가 적었듯, 나는 자신을 위해 예술가의 꿈나라를, 미(美)의 섬을 창조했다고 하는데, 유미주의적 특성 덕분에 묘사가 압권이기도 했지만 내 개인적으로는 그런 표현이 있기에 각자가 생각할 수 있는 수준으로 독자의 머릿속에서 다양하게 펼쳐질 수 있기에 좋다고 생각했다.
이게 가장 기억에 남는 느낌인데, 이야기 자체를 기억하기 보다는 지극히 섬세한 인간의 꿈 속을 갔다 온 느낌이랄까, 그 속에서 나는 꿈의 관찰자가 되어 옳고 그르다거나하는 판단을 멈추고 방관자처럼 그의 의식 세계를 좇았다.
얇은 책이지만 쉬이 읽히지 않았으며, 읽고 다시 읽을수록 그 깊이가 다르게 느껴졌고, 마음이 조급할 때보다는 내게 여유가 있을 때 읽으면 그 깊이를 더 느낄 수 있을 것 같다. 이 책 두고두고 필사를 하면 곱씹고 싶다.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하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