삶은 문장이 되어 흐른다
박애희 지음 / 청림Life / 2025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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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삶은 문장이 되어 흐른다 - 박애희 (지은이) 청림Life 2025-10-29>


“우리는 모두 삶이라는 책을 쓰는 작가다.”
와… 맞네. 맞아. 눈에 확 들어오는 문구였다.
단 하나의 앤솔러지, 나의 삶을 기록하는 것.

종이를 꺼내 이야기를 적어보려 해도 생각보다 글이 잘 써지지 않는다. 내 이야기를 쓴다는 건 그런 게 아닐까?
막상 글로 써보려 하면 별것 아닌 것 같다가도, 이런 책의 도움을 받아 글을 쓰다 보면 나도 미처 알지 못했던 나를 발견하곤 한다. 필사와는 또 완전히 다른 매력이 있다.

나의 이야기가 문장으로 흘러나오는 순간, 나는 이 책의 주인공이 된다. 그 순간들을 느끼고 싶다면, 이 책을 강력히 추천한다.

‘나’, ‘순간’, ‘사람’, ‘추억’, ‘취향’, ‘대화’, ‘희망’이라는
일곱 가지 주제 속에서 저자가 건네는 다양한 이야기를 따라가다 보면 자연스럽게 내 삶의 궤적을 되짚어보게 된다. ‘나라는 사람이 이런 생각을 하고 있었구나.’ ‘예전과는 또 다른 마음이 생겼구나.’ ‘이런 걸 소중히 여기니 또 다른 미래가 기다려지는구나.’
그런 상상 속에 나를 놓아본다.

내가 좋아하는 것들, 내가 어디서 마음을 회복하는지, 나의 힘든시간은 어떤 순간이었는지, 나의 ‘처음’의 순간을 찾아 올라가보고, 사랑받는 사람이라는 걸 느꼈던 소중한 순간을 적어보고, 좋아하는 소리들은 무엇인지, 내가 좋아하는 식당은 어디인지, 어떤 이야기가 있는지, 기억에 남는 선물은 무엇인지, 아이들의 말이나 행동을 통해 새로운 시각으로 바라보게 된 경험이 있는지 등등.

이 책은 이런 많은 질문들을 통해 ‘다양한 나’를 만들어 준다.

더불어, 중간중간 등장하는 필사 구절들이 또 어찌나 좋은지. 필사만으로는 채워지지 않는 나의 이야기를 적어내며, 나를 알고, 삶을 더욱 소중하고 충만하게 만들고 싶은 이라면 이 책을 펼쳐보길🩵

✴︎ 우리가 다다르고 싶고 이루고 싶은 무언가도 중요하지만, 돌아보면 무언가를 품고 몰두하던 그 순간 자체야말로 인생에서 가장 충만하고 아름다운 시간이었으니까요. (p.26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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