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윈 - 제3회 위즈덤하우스 판타지문학상 대상 수상작 텍스트T 16
유진서 지음 / 위즈덤하우스 / 2025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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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윈 - 유진서 (지은이) 위즈덤하우스 2025-09-17>


제3회 위즈덤하우스 판타지문학상 대상을 받은 작품이다. 나는 사실 청소년문학을 크게 즐기지 않는다. 학창시절에 대한 좋은 기억도 없고, 지금의 내가 그때보다는 나은 것 같다고 생각하기에, 비슷비슷한 성장 서사는 그다지 끌리지 않는 편이다.

첫 장면부터 그 시절 그때로 소환시킨다. 급식 시간에 함께할 친구가 단 한 명이라도 있기를 바라는 간절함, 새 학기가 시작된 지 일주일 안에 무리에 속하지 못하면 외톨이가 될 수 있다는 불안감. 예전이나 지금이나 크게 다르지 않다는 사실이 씁쓸했다.

주인공 유주는 친구를 얻지 못한 채 겉돈다. 집에는 몇 년째 방에 틀어박혀 있는 언니가 있고, 부모님의 시선은 온통 언니에게만 쏠려 있다. 그러던 어느 날, 머리 아픔을 달래기 위해 먹은 약은 유주를 꿈의 세계로 이끈다. 그곳은 욕망이 충족되는 세계. 인기도 있고, 부모님의 사랑도 받는다. 유주는 점점 그 세계에 머무는 시간을 늘려가지만, 곧 약의 부작용이 모습을 드러낸다.

이 이야기는 청소년에게 어떤 의미로 다가올까. 아마도 삶이 힘들어도 결국 현실을 살아내야 하는 건 자기 몫이라는 것, 누구에게나 고통은 존재하고 그 아픔은 비교할 수 없다는 것, 그래서 결국은 현실을 버티며 살아가야 한다는 메시지를 던지는 듯하다.

✴︎ 규리의 말대로라면 두 세계 모두 승리자만 남을 터였다. 다른 사람들보다 우월한 사람들. 고통을 겪지 않는 사람들. 자신이 원하는 바로 그 사람으로 살아가는 사람들. (1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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