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혼 없는 작가
다와다 요코 지음, 최윤영 옮김 / 엘리 / 2025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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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혼 없는 작가 - 다와다 요코 (지은이), 최윤영 (옮긴이) 엘리 2025-08-27>


다와다 요코 작가의 글은 이전에 #목욕탕 을 읽어 본 것 말고는 없다. 읽고 리뷰를 쓰기가 어려워서 쓰지 않았던 걸로 기억하는데, 그래서 이번에 에세이로 만나봤다.

독일어와 일본어로 글을 쓰는 작가로 알려져 있는 그녀의 글은 내게 있어서 지극히 감각적인 느낌이다.

생각해 보지 못한 표현, 전혀 접점이 없을 것 같았던 것들이 연결되는 느낌, 언어로 표현되는 다양한 감각들, 내게 익숙한 언어의 감각을 낯설게 만들어 준다. 그 낯섦에 잠시 사유를 해보고, 글을 쓰는 삶에 대한 느낌도 조금 다르게 다가온다.

이 책은 좀 더 천천히 곱씹으면서 읽어볼 필요가 있다. 낯선 이 감각이 좀 더 익숙해질 때까지 천천히 다시 읽어봐야겠다.

✴︎ 유년 시절에는 단어 자체를 있는 그대로 받아들인다. 그럼으로써 모든 단어가 각자의 삶을 살게 된다. 이 사람은 단어를 문장 내의 의미에서 해방시켜준다. 심지어 어떤 단어들은 너무나 생명력이 넘쳐 마치 신화 속의 인물처럼 자신의 인생 이야기를 펼쳐 나갈 수 있다. (46)

✴︎ 가끔 나는 모어를 유창하게 말하는 사람들을 보면 구역질이 났다. 그 사람들은 착착 준비해 척척 내뱉는 말 이외의 다른 것은 생각하거나 느끼지 않는다는 인상을 주었기 때문이다. (8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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