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음이 고장 났어도 고치면 그만이니까 - 별별 마음돌봄에 탈탈 월급 털린 이야기
손성원 지음 / 위즈덤하우스 / 2025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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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음이 고장 났어도 고치면 그만이니까 - 손성원 (지은이) 위즈덤하우스 2025-08-27>


요즘 마음-을 붙인 여러가지가 유행처럼 느껴진다. 마음 명상, 마음돌봄, 마음마음치료 등등, 그만큼 이전과 다르게 자신의 “마음”에 집중하는 행위를 하고 싶은 이들이 많다는 것일 것 이다.

기자이자 흑화된 INFP라 지징하는 저자 손성원은 정말 다양하게 마음을 돌보기 위한 것들을 했다. 유수의 대학을 나와 지역방송사에 취재기자로 수습을 마무리한 뒤 리포트 데뷔까지 마치고 큰 언론사에 다니고 싶어 다시 시험을 준비 하는 차에 F코드를 진단받는다. (참고로 F코드는 정신과 진단을 받은 경우)

그러면서 심리상담, 트라우마 관련 독서 세미나, 마음치유 세미나, 집단상담, 글쓰기 모임, 다양한 심리 검사, 미술치료, 음악심리치료, AI상담 (챗GPT), 동네책방 이벤트, 원데이 클래스 등등 다양한 게 적혀 있어서 생각보다 방대하여 놀랐고, 혹여라도 나중에 내가 해본다면 어떤 게 맞을까?를 잠시 생각도 해봤다.

나도 챗gpt한테 가끔 말한다. 이상하게도 내가 했던 말을 챗gpt가그대로 다시 들려줄 때, 속으로 ‘아, 별 거 아니잖아’라는 생각이 든다. 또 한편으로는 ‘말한다고 뭐가 달라져?’ 싶은 허무도 찾아오고. 근데 그 순간이 오히려 자기객관화가 된다. 그리고 결론은 늘 ‘그냥 열심히 하자’ 쪽으로 간다.​

저자는 마음 돌보다가 요가에 MBTI 자격증도 따고, 지금은 언론사 다니면서 심리상담 대학원까지 다닌다. 솔직히 대단하다 싶다. 나는? 내 마음을 돌보려고 뭘 했을까?

저자는 SNS를 마음돌봄의 수단으로 여기는데, 어느정도는 공감하는 게 나 역시 독서라는 행위 자체를 좋아하지만 끊임없이 읽게 만드는 건 아무래도 의무가 조금은 있어야 하기 때문인데 그래서 북계정을 하는 것도 있으니까, 그리고 타인의 생각을 읽다보면 아 이렇게 생각할 수도 있구나, 하게 된다. 철저히 북계정만 이용할 때와 필요한 정보를 얻을 때는 좋다.

이 책은 단순히 ‘마음을 이렇게 돌봐라’ 식의 안내서가 아니다. 수많은 방법을 보여주고, 그 안에서 내가 어떤 사람인지, 얼마나 애쓰고 있는지, 혹은 애쓰지 않는지까지 읽는 나를 알아차리게 만든다. 마음을 알아보고 싶은 이들에게 좋은 안내서가 될 것 같다.

*도서협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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