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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름 언덕에서 ㅣ 세계 문학 단편선
헤르만 헤세 외 지음, 유영미 외 옮김 / 다정한책 / 2025년 7월
평점 :
<여름 언덕에서 - 헤르만 헤세, 안톤 체호프, 버지니아 울프, 오 헨리, 수잔 글래스펠, 제임스 조이스, 호리 다쓰오, 샬럿 퍼킨스 길먼, F. 스콧 피츠제럴드 (지은이), 다정한책 2025-07-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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쟁쟁한 작가 라인업과 여름의 만남.
이전 편인 #봄볕아래에서 너무 좋았어서 잔뜩 기대하고 읽었고, 봄의 느낌을 충만하게 느꼈다면, 이번 #여름언덕에서 는 #여름 을 한껏 느낄 수 있었다.
#헤르만헤세 의 폭풍
어른이 되기 위한 폭풍을 거치는 그 과정. 청춘의 감정을 여름의 계절에 걸맞게 그려내는,
#안톤체호프 의 여름 별장에서
익명의 연애편지를 받은 유부남, 그 편지를 보낸 이가 아름답고 예쁜 여자라고 생각한 순간, 벌어지는 소동. 유쾌한데 씁쓸해 벙찌게 만드는 재치있는 글, 체호프의 글은 매력적이다. 진짜
#버지니아울프 의 큐 가든
식물원의 풍경들에 대한 묘사를 읽다보면 여름의 한 가운데 내가 머물러 있는 느낌이다. 버지니아 특유의 섬세함이 느껴지는!
#오헨리 의 도시의패배
오헨리의 작품을 읽은 게 이전의 봄볕 아래에서인데, 진짜 좋네. 이 작가의 책을 뒤적인다. 개인적으로 이번 편에서 가장 마음에 들었던 편이다! 도시에서의 삶이 적응된 시골 남자가 고향으로 돌아와서 천진무구해지는 모습, 그리고 그를 바라보는 아내.
#수전글래스펠 의 저 너머 어딘가
봄볕 아래에서 가장 좋았던 글이라 기대했고, 역시나 기대를 저버리지 않는. 그림을 사온 상인인 노인과 그 그림을 보고 위로받는 한 여자에 대한 이야기.
#제임스조이스 의 하숙집
푸줏간 딸이었던 무니부인, 하숙집을 열고, 자신의 딸 폴리가 하숙생 사이에 묘한 기류를 느끼지만 시치미를 뗀다. 결혼을 꾀하려고..!!
#호리다쓰오 의 밀짚모자
호리다쓰오의 글을 좋아하는데, 우리나라에는 생각보다 번역본이 많지 않다. 그래서 더 좋았던, 도시에서 태어난 나는 시골의 친구의 여동생을 좋아한다. 여름방학 초대받은 그곳으로 간다. 때마침 #지브리 에서 제작했던 #바다가들린다 를 봤는데, 내내 타쿠와 리카코가 생각이 났다면 좀 오바일까? 일본 특유의 감정선, 정말 좋다.
#샬럿퍼킨스길먼 의 작은집
은 또 왜 좋냐구요…! 진정한 사랑은 서로를 바꾸려 들지 않고, 배려해주고 아껴주는 것. 이것은 진짜 사랑이다!!
#피츠제럴드 의 버니스, 단발머리가 되다.
피츠제럴드는 말할 것도 없이 극호이고! 이전에 여행지에서 이 단편만 2번 읽었는데, 또 읽어도 역시나 좋았던, 욕망과 질투의 반전 드라마라고 소개되어 있는데, 진짜 피츠제럴드 좋아하면 꼭꼭 추천!!!
정말, 이 책 진짜 재밌는데, 봄-여름에 이어지는 계절의 묘사와 다양한 감정들을 그려놓은 이 책 진짜 강추다. 벌써부터 가을이 기다려지는데, 가을 또 기다리겠어요!!! 가을가을 가을에 꼭 내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