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름이라는 그림 - 찬란한 계절을 사랑하게 만드는 명화 속 여름 이야기
이원율 지음 / 빅피시 / 2025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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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름이라는 그림 - 이원율 (지은이) 빅피시 2025-06-25>


나는 사실 여름을 싫어한다. 싫어했다가 더 어울리는 표현이겠다. 이제는 조금 좋아한다.

어느날 문득 밤에 핸드폰의 사진첩을 열고 과거로의 여행을 떠났다. 과거로 향하는 문에서 나는 여름 내내 덥고 습하고 짜증이 치밀었지만 화면에서 보이는 건 사랑 그 자체였다. 아이를 찍고 있는 내 얼굴에는 분명 웃음이 있었을 것이다. 꽃을 찍고 있는 내 얼굴에는 분명 입꼬리가 살짝 올라가 있었을 것이다. 하늘을 찍고 있는 내 입은 감탄으로 살짝 입이 벌어져 있었을 것이다. 겨울은 그에 반해 죽어있었다. (그에 반해이다. 상대적으로)

그래서 이제는 여름이 좀 좋다. 빗소리도 좋다. 우산을 타고 흐르는 빗물도 좋고, 우산을 사이에 두고 울려퍼지는 자연의 음악도 좋다. 그런 여름을 사랑한다면, 혹은 그런 여름을 좋아하고 싶다면 이 책 완전 완전 추천이다.

그림을 본다. 그림에서 느껴지는 감정들이 내가 행복하다고 즐거웠다고 느낀 나의 과거로 데려다준다. 그때를 생각한다. 행복해한다. 이것만으로도 이 책은 이 책의 역할을 다 했다.

나의 원픽은 #책표지 이기도 한 #호아킨소로야 의 #해변따라달리기발렌시아 와 우열을 가릴 수 없어서 #에드워드헨리포타스트 의 #오빠와여동생

젖을 걱정, 모래 걱정, 기미 걱정 ㅋㅋㅋㅋ 아무것도 하지 않고 아이처럼 신나게 놀고 싶다. 그 마음을 그림으로 느끼고ㅎㅎ 엄마라서 일까. 뒷모습이 참 이쁘다. 역시 아이들은 멀리서 봐야 아름답다🤣🤣🤣

여름을 사랑한 화가 16인의 대표작과 여름 풍경을 100점의 명화가 수록되어 있는 이 책 정말 강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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