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국, 마음에 닿는 건 예쁜 말이다
윤설 지음 / 페이지2(page2) / 2025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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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국, 마음에 닿는 건 예쁜 말이다 - 윤설 (지은이) 페이지2(page2) 2025-05-15>


제목이 마음에 들어 신청했던 이 책, 내용 역시 참 좋았다.
기본적으로 나는 나에게 모진 말을 하고, 스스로를 밀어붙이는 사람이라서일까? 나이를 먹을수록 점점 더 쌓이는 스스로에 대한 부정적인 말들을, 가끔은 한 번씩 흩뿌려 약하게 만들고 싶다는 생각을 하곤 한다.

책 아래 적힌 ‘사람에게 상처받은 당신에게 닿기를 바라며’라는 문장과, 작가가 모아놓은 예쁜 말들이 눈에 확 들어왔다. 읽으며 들었던 생각은 ‘이 책이 내 생각을 정화해준다’보다는 ‘아, 내가 이런 생각을 하고 있었구나’, ‘그래, 어쩌면 그런 마음일 수 있었겠네’ 하는 것들이었다.

소설책을 읽고 상황 속에 나를 대입해 보아도 결국은 나를 중심으로 해석하고 이해하게 된다. 타인을 이해해보려는 마음조차 결국은 나를 위한 것이 아닌가 싶기도 하고. 그래서일까, 가끔씩 이런 다정한 글들이 주는 위로를 읽고 나면 좀 더 명확해지니 마음이 따뜻해진다.

참 좋은 글들이었다. 다정한 글은 읽기 전의 나보다 조금 더 순해진 나를 느끼게 해준다.

아, 그리고 읽으면서 뜨끔했던 부분.
나는 갈등이 생겼을 때 싸운 경험이 거의 없다. 연인이나 가족을 제외하면, 거의 모든 ‘다툼’이나 ‘신경전’을 ‘관계의 정류장’이 아닌 ‘관계의 종착지’로 여겨왔으니까.
조금은 힘을 빼고, 상대를 받아들여야 하는구나.
그게 결국 나를 위한 길이기도 하겠구나, 느꼈다.

✴︎ 말은 한 번 가면 끝이다. 말 한마디가 어떤 미래를 끌고 올지 늘 생각해야 한다. 길든 짧든 모든 말에는 책임이 따른다는 것을 명심해야 한다. (92)

✴︎ 만남은 기쁘지만 다소 가식적이고, 이별은 슬프지만 가장 솔직하다. (121)

✴︎ 경청이란 ‘열심히’ 듣는 것보다는, ‘편견 없이’ 듣는 것에 가깝다. (146)

✴︎ 수고로움을 감내했다는 사실을 알아주는 사람이 없다면, 삶은 덧없이 황량한 사막처럼 느껴질 게 분명하다. 때론 평범해 보이는 말이 가장 귀하다. (228)

마음이 쉽게 지치고, 사소한 말에 오래 흔들리고, 스스로에게 엄격하거나 자책하는 사람, 따뜻한 말 한마디가 듣고 싶은 사람에게 강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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