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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의 통찰, 철학자들의 명언 500 - 마키아벨리에서 조조까지, 이천년의 지혜 한 줄의 통찰
김태현 지음 / 리텍콘텐츠 / 2025년 4월
평점 :
<세상의 통찰, 철학자들의 명언 500 - 김태현 (지은이) 리텍콘텐츠 2025.04.21>
어릴 적부터 명언을 꽤 좋아하는 편이었다. 친구들과 교환일기를 쓰거나 편지를 주고받을 때, 뭔가 멋있어 보이고 싶을 때면 꼭 명언 한 줄을 끼워 넣곤 했다.
“How many a man has dated a new era in his life from the reading of a wise saying.”
“한 줄의 명언을 읽음으로써 자신의 삶에서 새 시대를 본 사람이 너무나 많다.”
— 프롤로그 중에서
책은 총 4장으로 구성되어 있으며, ‘삶과 처세에 대한 통찰’, ‘사유하는 인간에 대하여’, ‘대문호들이 전하는 철학적 교훈’, ‘생각의 폭발을 이끈 동양의 철학자들’로 나뉘어 있다.
이름은 익숙하지만 정작 깊이 들여다본 적 없는 철학자들의 사유를 명료하고 간결하게 풀어내어, 명언이라는 형태를 통해 생각의 폭을 넓혀준다.
모든 문장을 다 소개할 수는 없지만, 각 장에서 인상 깊었던 문장들을 하나씩 적어보자면
+ 후기 스토아 철학을 대표하는 세네카는 ‘자기통제’를 이상적인 인간의 덕목으로 보았다.
“부탁할 게 없다는 것이 얼마나 즐거운 일인지 생각해 본 사람은 거의 없다.” (30)
+ 알베르 카뮈는 죽음을 인식하면서도 살아가려는 인간, 온 힘을 다해 반항하는 존재로서의 인간을 긍정했다.
“자살이란 자신의 인생에 가치가 없다는 것을 고백하는 것이다.” (86)
+ 모든 것은 마음가짐에 달려 있다고 말한 마르쿠스 아우렐리우스
“최고의 복수는 상처를 준 사람을 닮지 않는 것이다.” (114)
+인간 내면을 날카롭게 통찰한 톨스토이 역시 깊은 울림을 준다.
“깊은 강물은 돌을 집어던져도 흐려지지 않는다. 모욕을 받고 이내 발칵하는 인간은 작은 웅덩이에 불과하다.” (150)
+ 서양에 마키아벨리의 군주론이 있다면, 동양에는 한비자의 제왕학이 있다.
“눈에 비치는 것은 적다. 눈에 비치지 않는 것까지도 꿰뚫어볼 수 있는 지혜가 필요하다.” (192)
총 500개의 주옥같은 문장이 담긴 이 책은, 하루에 한 문장이라도 소리 내어 읽다 보면 내 생각의 틀이 조금씩 바뀌어 있지 않을까 기대하게 만든다. 그래서 또 열심히 필사를 하고 있다. 천천히, 천천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