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소설상담소입니다 - 당신의 마음을 다정히 읽어주는 소설의 카운슬링
박민근 지음 / 생각속의집 / 2025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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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소설상담소입니다 - 박민근 (지은이) 생각속의집 2025-03-17>


부제, 당신의 마음을 다정히 읽어주는 소설의 카운슬링
16권의 문학으로 카운슬링을 해준다.

나다운 삶을 살기 위해 필요한 소설, 이정표를 제시해주는 책이라고 소개하면 괜찮을까?

개인적으로 정말 꼼꼼히 읽었다. 그만큼 생각해볼 것이 많았다. 책 내용 자체 뿐 아니라, 정말 상담소에 온 것처럼 나의 과거와 나의 생각과 내가 요즘 생각하고 있는 고민거리들을 조금씩 끄적여보면서 어떻게 살아가야 하는가에 대한 것들을 생각하다 보니 꼼꼼히 읽게 될 수밖에 없었다.

하나도 빠짐없이 전부 좋았지만, 그래도 인상깊게 생각했던 것을 위주로 좀 적어보자면,

#변신 변신을 통해 변심을 보여준, 인간은 쓸모의 유무로 인간의 가치가 정해지는 걸까. 우리는 얼마든지 불행해질 수 있는 상황에서 나는 어떤 사람이 되기로 할 것인지 생각해보게 했다.

#자기만의생 모모가 끝까지 사랑을 포기하지 버티게 했던 오래된 사랑의 기억, 문신처럼 각인되는 핵심 기억, 나의 핵심기억이 무엇인지 생각해보고, 그 기억이 나를 버티게 해주고 있구나를 새삼 깨닫고 존재에 대해 감사함을 새삼 느끼게 해주었다.

#홍당무 #피터팬 나의 어린시절과 내 가치관의 형성에 밑바탕인 양육자의 모습, 나의 어떤 점이 어디서 연유한 걸까 한번 더 생각해보고 내가 아이들에게는 어떤 양육자의 태도를 취해야 하는지, 그리고 사랑은 외부가 아닌 내부에서 시작함을 또 이렇게 직면한다.

#프랑켄슈타인 인정받고자 하는 욕망, 외적인 면과 보여지는 것이 중요한 현대 사회를 살아가면서 무엇이 필요한지, 다름을 인정하는 것, 사랑과 우정을 쌓아가야 한다는 사실을 새삼 느낀다.

#데미안 #이방인 역시나 좋았던 데미안, 절반 밖에 못 읽고 아직도 멈춰 있는 책이지만, 역시 올해는 꼭 끝내야겠다는 생각을 만들게 한 책, 그리고 이방인, 이 두 권은 둘 다 절반씩 읽고 멈춰뒀는데, 다시 꼭 끝내야겠다고 다짐을 하게 했다. 정말 좋음!

#말테의수기 말테의 수기 역시 읽고 있는데 이게 내 마음에 들었던 이유는 나의 예민함을 괜찮다고 책이 말해주는 것 같아서였다. 이 책에 대한 소개는 별로 본 적이 없는 것 같은데, 꼭 다 읽고 다시 한번 읽어봐야지!

#올랜도 버지니아울프의 올랜도, 나의 정신이 이분법적으로 뭔가를 나누지 말라고, 통합하여 넓게 생각하라고, 그 안의 수많은 나를 인정하고 받아들이고, 깨우치라고 알려준다.

#빌헬름마이스터의수업시대 나는 아직도 무언가가 되지 못함에(그게 사회적인 뭔가를 얻어야만 한다는 무언의 압박이 스스로에게 존재해서) 이 부분을 읽으면서 위안을 좀 얻었다. 결코 헛된 것은 없으리라고 나를 토닥여준다.

이 외에도 다른 책들이 있지만, 이정도로 하고, 철학, 심리 까지 다양하게 접목되어 이해도를 한층 더 깊고 넓게 알게 해주는 이 책, 문학을 사랑하는 이에게도, 난 소설 재미없는데? 라고 말하는 이에게도 좋을 것 같다.

마지막은 상황별 소설이 처방되어 있는데, 도움이 될 듯하다. 조만간 읽어야 할 듯!

✴︎ 말썽을 부린 홍당무가 먼저인지, 냉대와 폭언을 일삼는 르픽부인이 잘못인지 따질 필요가 없습니다. 아이의 인생은 늘 양육자에게서, 양육자의 사랑에서 발원하기 때문입니다. (78)

✴︎ 다름과 추함은 그를 구별 짓게 만든 기준이었습니다. 그러나 다름은 실재하지만, 추함은 실재하지 않는 허상입니다. (145)

✴︎ 카뮈는 자신이 가장 사랑하는 10개 단어로 “세계, 고통, 대지, 어머니, 사람들, 사막, 명예, 바람, 여름, 바다”를 꼽았습니다. (2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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