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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주에 구멍을 내는 것은 슬픔만이 아니다
줄리애나 배곳 지음, 유소영 옮김 / 인플루엔셜(주) / 2025년 3월
평점 :
<우주에 구멍을 내는 것은 슬픔만이 아니다 - 줄리애나 배곳 (지은이), 유소영 (옮긴이) 인플루엔셜(주) 2025-03-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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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신과함께있고싶지않아요
헤어진 애인에게 꾸준히 낮은 점수를 받아 데이트 앱에서 영구 퇴출 처분을 받은 사람들을 위한 지지모임에 있는 나, 그리고 신입으로 들어온 벤, 그는 약혼녀를 죽여서 여기에 왔다고 한다. 그런 나는 벤과 커플이 되어 서로 가치있는 사람이라는 걸 증명해 ‘더 나은 사람들‘의 세상으로 돌아가려 한다. 과연 어떻게 될까?
#버전들
아트리스와 벤, 이들은 결혼식에 초대 받았다. 그들은 버전을 보낸다. 그들의 외모를 하고 있지만, 지능과 사교-감정 프로그래밍이 단순하게 되어 있는. 그 버전들이 서로 만났다. 어떤 일이 벌어질까?
#역노화
역노화 과정, 말 그래도 점점 나이가 줄어들어 노인에서 아이로 변해간다. 죽음을 앞둔 아버지. 선택으로 역노화과정을 선택한다. 대략 10년 정도를 하루 만에 살게 되는 동안 아버지의 옆에서 딸이 함께 한다. 점점 어려지는 아버지를 보면서 그녀는 어떻게 행동할까?
#포털
어느 날, 포털이 나타난다. 무엇이 나타날지 모르지만, 내겐 무엇이 나타날까?
역시나 sf소설 답게 신선한 발상이 돋보이는 sf소설이었다. 여러가지 이야기들 중 이 네 가지를 중심으로 이야기해보자면 이런 대략의 줄거리를 갖고 있는데, 개인적으로 버전들과 역노화가 재밌었다. 역노화는 특히 #피츠제럴드 의 #벤자민버튼의시간은거꾸로간다 가 생각났다. 나 말고도 많이 났을 듯, ㅎㅎ
sf는 리뷰를 쓰기가 좀 어려운데, 인간의 가치가 소멸되는 삶 안에는 인간은 무얼 생각하고, 행동할 수있을까? 그럼에도 불구하고 희망이 보이고, 인간으로 존재하게 만드는 것들이 여전히 곳곳에 존재한다. 그렇기에 sf소설은 읽히고 또 읽히는 게 아닐까라는 생각이 들었다.
✴︎ 내가 배운 것은 이런 것이다. 기억은 언제나, 아무리 멀리 떨어져 있을지라도 우리 모두의 것이라는 것. 기억은 우리의 것이다. 우리라는 존재, 우리가 되고 싶지 않은 존재를 모두 집대성한 것이다. (35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