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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시마 유키오의 편지교실
미시마 유키오 지음, 최혜수 옮김 / 현대문학 / 2024년 12월
평점 :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하였습니다.
<미시마 유키오의 편지교실 - 미시마 유키오 (지은이), 최혜수 (옮긴이) 현대문학 2024-12-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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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 오래전 읽다 덮어둔 #금각사 의 작가 #미시마유키오 금각사를 읽다가, 초반에 덮었다. 탐미문학의 거장이라 불리우는 그의 글인데...!!
와...이거 진짜 재밌네 ㅋㅋㅋㅋ
편지로 이야기를 주고받는 형식으로 되어 있으며, 등장인물 5명이 편지를 주고받는다. 다섯 명은 다양한 처지에 있고, 글쓰기를 좋아한다. 각 주제별로 이야기가 서로 다 연결도 되어 있다.
뼈 때리는 글도 많고, 이렇게까지 노골적으로 욕구를 드러내고, 편지라는 글의 특성상 내밀한 글들이 적히고, 글씨부터 똑바로 쓰라고 이야기하고, 쇼트케이크와 컬러텔레비전을 사고 싶어서 용쓰는 마루도라이치에 겁나 웃고, 사랑이 오고가는 와중에 계략을 꾸미고, 계략 뒤에 진실 등등.
편지는 이렇게 쓰는 것이다!! 라고 알려주는 듯한 소설! 금각사의 그 작가가 맞는지 의문스러울 정도로 유쾌하고 날카롭다. 연애처세술인 것 같지만, 결국 인간이 갖고 있는 다양성을 보여주는 글들이 너무 재밌었다.
5명 각자의 스타일이 있고, 수신인에 따라 달라지는 글들까지 요 책, 재밌다...!!
✴︎ 편지를 쓸 때는 상대가 자신에게 전혀 관심이 없다는 것을 전제로 쓰기 시작해야만 합니다. 이게 가장 중요한 점입니다. 사람은 결코 남에게 깊은 관심을 가질 수 없고, 만약 가질 수 있다면 자신과 이해 관계가 얽혔을 때뿐입니다. 세상을 안다는 것은 이러한 쓰디쓴 삶의 철학을 절실히 깨닫는 일입니다. (작가가 독자에게 쓴 편지 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