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묘한 운율집 -올리버 허포드 (지은이), 나나용 (옮긴이) 나나용북스 2024-10-14>♡ 인간으로 살기 버거운 날들이 있을 때가 있다. 그럼 이런 말들을 한다. 누워서 햇살을 맞으며 뒹굴며 쿨쿨 자는 강아지들을 보면 우리 인간들은 ”개 팔자가 상팔자구만“ 이라고. 인간으로 살면 버거운 순간들이 차암 많다. 인간이기에 버거운 것인지, 우리가 다른 생을 살아본 게 아니라 그런 이야기를 할 수 있는 것인지. 이 시집을 읽는 순간, 버거운 인간의 삶에서 벗어나 잠시 고양이가 되어 본다. 귀여운 고양이(인스타 알고리즘 덕분에 고양이 피드 엄청 본다)나의 그림자가 늘어났다 줄어났다. 신기하기만 하다. 주인님의 드레스를 몰래 타고 논다. 정원을 풀밭을, 뛰놀고 다닌다. 공이랑 실패를 쫓아다닌다. 너네도 은근 힘들구낭. 새삼 우유가 감사하다. 고양이의 입장으로 인간에게 너무 떼를 쓰면 안된다냥-귀여운 삽화와 함께 읽으면 흐뭇해진다. 세상의 모든 집사분들, 고양이러버분들, 머리를 식히고 싶은 분들. 이 책 넘넘 사랑스럽지 않을까 싶었다 >.<# 사람들은 아기 고양이들이 논다고 생각하지만/ 사실은 완전히 정 반대야/ 우리는 공이나 실패를 쫓으면서/ 쥐나 참새 잡는 법을 배우지. 뛰는 공을 쫓지 않으려는 아기 고양이, 해야할 일에 등을 돌리는 아기 고양이는/ 배고픈 고양이가 되고/ 쥐와 새와 꼬마의 비웃음을 견디겠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