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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책상 위의 비밀 ㅣ 마음틴틴 20
최혜련 지음 / 마음이음 / 2024년 9월
평점 :
<내 책상 위의 비밀 - 최혜련 (지은이) 마음이음 2024-09-10>
내 책상 위의 어떤 비밀들이 있을까? 흥미진진하며 읽은 이 책은 후루룩 읽혀 나갔다.
#물음표일기장
중1 이찬의 일기장을 열어 보니 마침표 자리에 물음표가 있다? 초1도 아닌데 이런 걸 틀릴리가 없는데 말이다. 선생님의 검사가 걱정되지만, 무사히 ‘참 잘했어요’ 도장이 찍혀 있다.
-> 일기를 물음표로 끝낼 일은 많지 않은데, 물음표가 생겨서 다시 한번 생각을 해 보게 된다. 나의 하루를, 나의 감정을. 솔직하지 않았던 나에게 생각이라는 걸 하게 만든다. 요즘 아이들에게 너무 적절하지 않은가?!!
#언니의안경
엄청난 독서광인 언니. 아침에 깨우러 들어갔는데, 언니는 없다. 안경만이 덩그러니 놓여 있다. 맙소사. 언니가 안경으로 변했다...!!
-> 언니가 안경이 되었다는 발상이 너무 참신해서, 결말이 궁금해서
빠져들어 읽었다.
#나대신스마트폰
스마트폰으로 하루의 시작과 끝을 보내는 현대인. 학생도 마찬가지다. 공부할 때, 놀 때, 쉴 때도 스마폰을 한다. 인공지능을 탑재했다는 일정 관리 앱을 다운 받은 반장. 반장에겐 어떤 일이 일어날까?
-> 스마트폰에 지쳤는데, 다시 스마트폰으로 모든 걸 해결하는 아이러니에 웃음이 나온다. 화두인 인공지능과 스마트폰이 만나 인간의 자리를 위협하는(?) 더불어 나를 찾아야함을 아이들의 수준으로 쉽게 이야기해주고 있는 이 이야기. 좋다.
#몽당연필에게
아빠의 발령으로 이사 온 연이. 첫 수학수업에 단원평가라니. 필통을 두고 왔다. 연필만 꺼내라는 선생님의 말에 책상 서랍을 뒤져보니 몽당연필이 나온다. 그 몽당연필로 우연찮게 수학 백 점을 맞는다. 몽당연필을 소중히 여기는데... 어라? 종이 위에 몽당연필이 혼자 움직인다.
-> 이거 기대했는데, 완전 감동이었음 ㅜㅜ 히융 ㅠ.ㅠ
#지우개시인
나는 지우개. 나의 거처는 교무실 책상 서랍 속. 시인이라고 부르던 선생님은 글을 쓰고 나로 글자를 지웠지. 근데 이상했어. 읽을 수는 있는 데 알 수가 없는 말들이었지.
-> 딴소리인듯 아닌 이야기를 적자면, 내 아이는 초4학년이다. 지우개, 연필 등 막 함부로 쓴다. 굴러다니는 것을 찾지도 않고, 그냥 냅둔다. 그 아이들에게 소중함을 일깨워줄 것 같아서 뭔가 찡하다.
청소년소설인데, 오랜만에 순수한 소설을 읽은 것 같다. 사실 요즘 청소년문학, 아동문학이라고 해도, 내가 생각했을 때 좀 자극적이다 라고 생각하는 게 없지 않았고, 상황을 극단으로 치닫게 하는 내용들에 사실은 좀 별로다...라고 생각하는 것들도 더러 있었다.
언제부터인가 순수하고 순진한 아이들은 당하고, 멍청이 취급을 받는 세계가 되고 있는 것 같은 느낌이다. 적당히 약삭 빨라야 하고, 친구들의 세계에서도 우위를 차지해야 할 것 같고, 그런 것들이 잘 살고 있는 거라고 느껴지고 있는 세계에서 어린이와 청소년들이 동심(이라 쓰고 순수한 마음)을 유지할 수 있게끔 도와주는 이런 책들이 많이 사랑받았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