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녹을 때까지 기다려 - 오한기, 한유주, 박소희, 장희원, 이지 (지은이) 비채 2024-09-02>ෆ⃛ 다섯 개의 디저트 이야기라 뭔가 상큼발랄함이 있지 않을까 싶었는데 생각보다 뭉클했다. 개인적으로 가장 좋았던 건 #당신의모든젤리 가 취저였다. 통필사를 하고 싶을만큼 좋았다. 말하는 젤리곰이라니! 근데 이 젤리곰이 뭔가 부탁을 한다. 자신은 사람이었다고 그리고 전하고 싶은 말이 있다고. 이 이야기가 왜 이렇게 좋은지, 어떤 부분이 내게 건드려졌는지 모르겠는데 좋았다. 두번째로 좋았던 건 #박하사탕 한창 친구들을 만나고 다녔던 때, 밥을 먹고 나면 다 하지 못한 말들이 있을 때도, 설령 더 이상 할 말이 없어도 무조건 디저트를 먹으러 갔었다. 그게 친구관계에 꼭 필요한 일이라고 생각했으니까. 그건 하나의 관계에 필요한 요소라고 생각했다. 이제는 관계가 거의 끊어졌다고도 무방한 친구였던 이와의 박하사탕 녹을 만큼의 딱 그 시간만큼의 시간. 그 시간에서 나는 이해를 느꼈다. #민트초코브라우니 는 진짜 사실인지 소설인지 분간이 안 될정도로 흥미 진진했달까. 가볍게 읽었다가 코 끝이 시큰해지기도 했다. 다양한 디저트의 맛처럼 다양한 맛을 느낄 수 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