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 그친 오후의 헌책방 - 야기사와 사토시 (지은이), 서혜영 (옮긴이) 다산책방 2024-08-05>ෆ⃛ 헌책방. 지금은 알라딘같은 대형중고서점에 익숙해있지만 내가 대학생때 자주 가던 헌책방이 있었다. 할아버지가 운영하시던 오래된 종이 냄새들로 가득하던 곳. 친구들을 만나려고 기다릴 때 심심하면 들어가서 책을 보고 사곤 했던 20대 초반의 기억이 새록새록 났다. 무려 십몇년 가까이 기억의 저편에 넣어두었던 추억이었다.일본 여행을 자주도 갔다. 많이도 갔다. 근데 생각해보니 테츠야를 비롯 큰 대형 서점은 들렀지만 진보초고서점 거리는 생각도 못했던 것 같다. 그러면서도 일본의 영화에서 헌책방을 소재로 한 영화는 매우 흥미롭게 봤으면서 말이다. 규수에서 태어나 취직을 위해 도쿄로 올라와 3년 다닌 직장에서 다카코. 사귄지 1년이 된 직장선배이자 3살 연상인 히데아키가 다카코와 입사동기인 여사원과 결혼을 한다 한다. 한계에 도달한 다카코는 사표를 낸다. 그런 다카코에게 엄마는 외할아버지에게 진보초 서점을 이어받은 사토루 외삼촌에게 가라고 하고, 다카코는 서점을 간다. 그곳에서 다카코는 진정으로 인생을 시작할 계기를 찾게 된다. 일단 이 책, 표지 그림 임듀이 작가의 그림이다. 오프라인 매장에서 여러번 들렀던 그 작가의 고양이그림..!! 이 책 표지아래에도 있다 >.< 이 책은 출판된지 13년 만에 ‘영국 도서상’ 소설 데뷔작 부문 최종후보에 오르는 기염을 토한다. 요즘 세대가 책을 안 읽는다 해도 어떤 식으로든 좋은 책들은 그 명맥을 유지하고 있지 않나 라는 생각을 하게 되서 뿌듯했다. 이제 여름휴가 시즌이다. 책과 함께 비 그친 오후의 헌책방을 들르는 느낌으로 이 책을 읽는다면 편안한 휴가가 되지 않을까 싶었다. 술술 읽혀서 좋았다 >.<*알라딘 단독 펀딩에서 주는 사은품이 너무 귀엽다. 책러버는 또 못참지!! 내 책장 옆에 앙증맞게 놓아두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