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은 도시 봉급 생활자 - 복잡한 도시를 떠나도 여전히 괜찮은 삶
조여름 지음 / 미디어창비 / 2024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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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은 도시 봉급 생활자 - 조여름 (지은이)   미디어창비   2024-07-01>

ෆ⃛
제 11회 브런치북 대상 수상작으로 공공기관 정규직원, 겨우 거머쥔 정규직 자리. 3년 여의 경력을 버리고 33살 퇴사를 결심한다. 평생 이렇게 살 자신 없었던 그녀는 영화 리틀 포레스트를 보고 돌아가고 싶다고 생각한 시골. 여러가지 가능성을 찾아본다. 농사짓기, 웹소설 작가되기, 공무원 시험보기 등으로 저자는 새로운 날개를 펼쳐본다.

왜 이 글이 대상 수상작이었을까?를 생각해보았다. 우리에게 누구나가 돌아갈 시골이 있는 건 아니다. (문자 그대로 시.골.) 그게 아님에도 이 글이 사랑받았다는 건 사람은 누구나 저마다의 각자 시골이라는 것을 마음 속에 품고 살기에가 아닐까라는 생각을 했다. 다들 여기가 내 자리가 아니지 않을까? 이렇게 살 순 없어라며 자신의 꿈과 희망을 찾아가고 싶은 욕망을 느낀 게 아닐까. 라는 생각 말이다.

글을 읽고 도시의 강요에 대해 나는 너무나 익숙해있었던 게 아닐까. 한번도 그렇게 생각해보지 못했는데, 생각해보니 맞구나… 라는 생각이 들었다.

웹소설에 도전하고 5년 만에 웹소설 런칭까지 한 저자의 끈기가 대단하고, 임기제 공무원으로 일을 하면서 의성에서도 일을 하고(심지어 전문직으로 인정받고), 제주도에서도 일을 한다. 말 그대로 복잡한 도시를 떠나도 여전히 더 괜찮은 삶을 살아가고 있다. 물론 도시의 삶의 장단점, 작은도시의 장단점도 있었다. 내가 생각해보지 못했던 것들을 알게 되어서 재밌었다. 무조건 한 가지만, 내가 생각한 것만 고집하는 것이 아니라 여러가지를 해보고, 새로운 길이 열리는 게 요즘 사람들에게 필요한 내용이 아니었을까 생각한다.

🔖 겨우 거머쥔 정규직 자리는 포기할 수 없는데, 영화 속 일상은 내가 너무나도 잘 아는 행복이라 고통스러웠다. ‘영화니까 저렇지, 현실은 그렇지 않아’라며 신포도 바라보듯 위로할 수도 없었다. 결국 잘 아는 행복을 되찾기 위해 모든 걸 포기할 준비를 하고야 말았다.

🔖정직한 경험이야말로 가장 오래가는 자산이다. 실패와 포기의 경험도 정직하게 부딪힌다면 그 자체로 실패가 아닐 것이다. 그렇게 곶감 농사는 실패와 포기의 기억이면서 동시에 몇 안 되는 대단한 성공의 경험이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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