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릴리언트 블루 (Brilliant Blue)
함지성 지음 / 잔(도서출판) / 2024년 6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브릴리언트 블루 (Brilliant Blue) - 함지성 (지은이) 잔(도서출판) 2024-06-12>

ෆ⃛ 
서평단으로 만난 책이지만 정말 좋았던 책. 나는 로맨스 소설을 좋아한다. 한국적 로맨스 소설도 있지만 개인적으로는 외국 느낌의 로맨스가 좀 더 취향이다. 몰랐는데 읽다보니 문장이 유려하고, 반짝반짝 빛이 날 것 같은 문장들을 사랑한다. 먹먹하게 적시는 슬픔이 가득한 문장보다는 윤슬처럼 바라보고 있으면 아련하게 스며드는 문장을 좋아한다.  문득 올려다 본 파란 하늘 아래 초록색 나뭇잎 사이로 아스라이 비춰주는 햇살을 사랑한다. 그런 느낌으로 이 책이 좋았다. 

외국을 배경으로 한 소설에, 이름까지 그러하니 작가의 이름을 보지 않고 보면 이건 외국소설이다. 라고 생각하게 되지 않을까? 라고 생각되었다. 

오래된 연인, 필립과 모나의 결혼식에 초대하는 편지를 받은, 뉴욕에 사는 수키, 그리고 떠오르는 3년 전 여름의 추억. 그 안에는 수키의 남자. 리버가 있었다. 수키가 추억하는 그 사랑의 날들, 그리고 현재의 남자친구 케빈. 

사랑은 늘 어렵다. 남의 사랑은 쉬워보이지만 나의 사랑은 어렵다. 굳건할 것 같은 두 사람의 사랑은 한 사람이 놓아버리면 점점 그 끈이 가늘어져 툭 끊어져버리고 만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계속 생각나는 사람. 과거를 중심으로 현재가 리플레이되는 사랑.

개인적으로 너무 좋아서 플래그를 많이 붙였다. 잔 출판사의 책 너무 좋다…!!!

이 여름에, 다가올 장마에 읽으면 더더욱 좋을 것 같은 이 책. 너무 좋았다💙

🔖 한때 그와 내가 만들어 낸 뜨거운 세상 속 출구가 되어 주었던 커다란 창문은, 동시에 많은 마음들의 입구가 되어 주기도 했다. 수없이 많은 상상을 하게 해 주던 창문. 그와 함께 수도 없이 떠들었던 지난날들에 대한 기억. 서로가 서로의 존재를 모르던 시절의 이야기들. 밤바람에 나무가 흔들리면 파도가 부서지는 소리가 났다.

🔖 시간을 기억에 가두고 아무리 꾹꾹 눌러 보려고 해도 사랑은 여전히 내 안에 살아 숨 쉰다.

🔖생각난다. 당연히. 모든 기억이, 모든 감정이, 모든 표정이, 모든 손길이. 그 이름을 떠올릴 때마다 심장 어딘가 덜컥하고 걸리는 이 기분은, 이곳에 도착한 첫날부터 계속되고 있다. 

🔖건방지긴, 네가 날 잊을 수 있을 것 같아? 가슴이 답답했다. 산더미 같던 사랑은 결국 산사태 같은 그리움을 몰고 왔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