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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르게 살지 마라 무섭도록 현명하게 살아라 - 불완전한 인간을 위한 완전한 지혜
발타사르 그라시안 지음, 김종희 옮김 / 빅피시 / 2024년 5월
평점 :
<바르게 살지 마라 무섭도록 현명하게 살아라 - 발타사르 그라시안 (지은이), 김종희 (옮긴이) 빅피시 2024-05-16>
부제는 불완전한 인간을 위한 완전한 지혜.
언제부터일까. 완벽주의적인 성향이 스스로를 피폐하게 만든다는 걸 알게 된 게. 완벽주의적 성향이 있다고 결과가 완벽한 게 아님을 깨닫게 된 것도 언제부터였을까?
세월이 가고, 나이를 먹는다.
고등학교를 졸업하고, 7년을 연락이 끊겼다가 직장에서 우연히 친구를 만났다. 그 공백을 깨고, 그렇게 우리는 다시 친해졌다. 그 친구가 기억하는 나의 모습 중 하나는 편지를 잘 써주는(?) 게다가 명언 명구를 적어주었다고 한다. 나는 기억에 없는 것 같은데 말이다. 그 이야기를 듣고 나서, 생각하니, 나 중학교 때도 그랬던 것 같았다! 그리고 또 한참이 지난 어느 날에 문득, 인간은 결국 자신이 좋아하는 걸 생애 어떤 부분에 걸쳐 반복적으로 하고 있는 거구나 라는 생각이 들었다.
요즘 들어 명언, 명구, 명문장을 찾아본다. 수집을 한다. 필사를 한다. 그런 면에서 발타사르 그라시안의 이 글들은 또 다른 의미로 내게 자양분을 주고 있다. 읽고, 생각하고, 과거와 현재와 미래의 내게 어떤 방향으로 가 볼래? 라고 생각을 하게 해 준다.
사람을 얻는 지혜, 성공을 위한 지혜, 더 나은 인생을 위한 지혜, 내면을 단단하게 만드는 지혜, 현명한 대화를 하는 지혜, 누구나가 하는 고민들에 대해 지혜로운 글들이 들어있다.
삶이 불안하고, 갈 길이 막막하고, 더 나은 내가 되고 싶을 때, 누군가에게 휘둘리고 싶지 않은 사람에게 선물처럼 주기에 참 좋은 책이라는 생각이 들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