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인 줄 알았는데 부정맥 - 노인들의 일상을 유쾌하게 담다 실버 센류 모음집 1
사단법인 전국유료실버타운협회 포푸라샤 편집부 지음, 이지수 옮김 / 포레스트북스 / 2024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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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인 줄 알았는데 부정맥 - 사단법인 전국유료실버타운협회 포푸라샤 편집부 (지은이), 이지수 (옮긴이) 포레스트북스 2024-01-17>

처음에 봤을 땐 직관적으로 빵터졌다. 
그리고 이내 씁쓸해졌다. 
그리고 이내 마음이 슬퍼졌다. 

만약 내가 신체 건강한 20대였다면, 죽음이라는 걸 지금보다 몰랐더라면, 그저 마냥 빵빵 웃었을 거 같은데 웃고나서 바로 쓸쓸함이 밀려왔다. 

머지 않은 미래의 내 모습, 내가 사랑하는 사람의 늙어가는 모습들이 멀지 않아서인 것 같다. 

그래서 이럴 수 있겠구나란 생각과 나도 나이가 더 들어서 이런 이야기를 하면서 웃고 떠들 수 있겠구나 그걸 공감하면서라고 생각하니 이런 것이 삶의 일부가 될 수 있겠구나라고 생각했다. 

고등학교 때부터 친구였던 친구가 있다. 
10대 때 우리는 철없이 놀았고, 공부 이야기를 했고, 바람만 불어도 까르르 웃었다.
20대 때 우리는 학업에 치이기도 하고, 연애에 설레하고 아파하기도 했고, 취업에 허덕이기도 했다. 
30대 때 우리는 가정을 일궜고, 각자의 삶에서 열심히 살았다. 
이제 곧 마흔의 턱에 들어선 우리는 (이게 만나이라 자꾸 뒤로 갔다 앞으로 갔다?😂) 흰머리에 대해서 이야기하고, 염색을 이야기하고, 허리가 아프다고 하고, 맛있는 쌀이 뭐라고 이야기한다. 

문득 10대 우리는 이런 이야기를 하지 않았는데 말이다…? 애초에 없는 주제였는데, 자연스럽게 나이가 들면서 그런 이야기를 (쓸씁해하면서도) 웃으면서 이야기한다. 

노인들의 세상을 유쾌하게 이야기하는 이 책을 읽으면서 그쯤에 가닿아있을 나를 상상했다. 나의 이야기거리를 상상했다. 

오랜만에 웃기면서도 묘오하게 슬픈 책이었다. 

참고로 남편과 같이 읽으면서 이야기하는데 같이 늙어가는 우리 더 많이 아껴주고 사랑해야지라고 생각했다. 

🖍️손을 잡는다
옛날에는 데이트
지금은 부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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