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똑똑한데 가끔 뭘 몰라
정원 지음 / 창비 / 2023년 12월
평점 :
<똑똑한데 가끔 뭘 몰라 - 정원 (지은이) 미디어창비 2023-12-18>
4학년이 된 정훈이와 친구들의 이야기다.
3학년인 첫째를 키우면서 성별의 차이인지 몰라도 이해하기 힘든 부분들도 많고, 버거울 때가 많아서 그런지 점점 어른의 세계로 넘어온 나는 아이들의 세계를 알고자 하는 노력을 별로 하지 않는 듯했다. 단지 아이를 바르고, 건강하게 키우는 데에 주력을 두면서도 어쩐지 훈육으로 일관된 양육같았다.
그런 내게 이 책은 오랜만에 동심의 세계로 나를 끌어들였다.
이제는 커피 최고!! 커피가 이렇게 맛있었어!!!라고 생각하는 어른이 되어버린 내게도 이런 때가 있었지? 친한 친구랑 짝꿍을 하고 싶었는데 못해서 섭섭했던 때가 있었고, 어른의 어떤 말들이 이해가 되지 않았었고, 어떤 문장이나 단어를 두고 좀 있어보일려고 써봤었고, 나보다 어린 친구들에게 호의를 베풀었고, 동네 아이들과 연락처를 주고받지 않아도 놀이터에서 모이면 만나서 놀고 자연스럽게 헤어지던 때들이,
짝궁, 짜장 라면, 급식, 떡볶이, 우산, 여름 방학, 강아지, 할머니, 어린이는 소중해라는 소주제로 이야기들이 펼쳐지는데, 이거 은근히 눈시울을 적셨다가, 빵터지기도 했다. 내게도 이런 때가 있었어.. 이러면서 말이다.
어제는 아이와 또 마음이 상했었다. 좋은 어른이 되고 싶었는데, 좋은 엄마가 되고 싶었는데, 이 책을 읽은 김에 좀 아이를 이해해볼 수 있는 엄마가 되자고 또 다짐 아닌 다짐을 해보았다.. 크크, 이제 첫째에게 이 책을 넘겨줘야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