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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린 평생 전학생으로 사는 운명이니까
케이시 지음 / 플랜비 / 2023년 6월
평점 :
절판
<우린 평생 전학생으로 사는 운명이니까 - 케이시 (지은이) 플랜비 2023-06-01>
- 살면서 깨달은 재밌는 사실. 스스로 생각을 바꾼다는 건 노력이 필요타인의 생각하지만, 타인에 의해 바꾸게 되는 상황이면 굳이 배울 필요 없이 몸으로 알게 된다는 것이었다. 한 번은 인생의 차여 봐야 바뀐다. 이성에게 차이는 것처럼. 대차게 차이면 그제야 현실이 슬금 고개를 내민다. 따뜻한 물에서 각성은 일어나지 않으니까.
- 우리는 끊임 없이 만남과 이별을 반복하니까. 내가 전학을 가기도, 다른 친구가 전학 가는 모습을 지켜 보며 사는 게 인생이니까.
- 가짜를 내 안에 두니 불협화음이 생긴 것이다.
- 어른이 됐다면 부족 하지도 넘치지도 않는 기준선을 알아야 한다.
- 세상 돌아가는 것만 보다가 정작 중요한 걸 놓치고 평생 팔로워로만 사는 건 너무 비참한 일이다. 나와 주변을 놓치지 말자. 중독의 말로는 주변인들까지 수렁으로 빠뜨린다. 내 관심과 사랑을 마땅히 받아야 할 사람들이 굶주린다. 그들에게 눈길을 주자.
- 매트릭스의 안락함과 이불의 포근함이 제일 위험하다. 거기에 휴대폰을 통한 도파민까지 더해지면 내가 갈 곳은 정해진 것과 다름 없었다. 이 안락함은 후불제 결제로, 공급자란에는 의료 법인이 찍혀 있을 것이다.
-고통의 옆 방에는 정말 웃음이 있는지도 모른다.
- 지나 보면 가장 힘들었던 겨울이라 생각했던 어리고 서툴렀던 때가 봄이었다. 시간이 더 지나서 지금을 돌이키면 지금도 봄이지 않을까? 길게 보면 난 언제나 봄에 사는 것이었다.
- 시련은 선물이 맞았다. 서로 돕게 만들어 인간을 가장 인간답게 만든다. 그리고 나를 돌보게 만든다. 그렇게 진한 인간성을 가지게 만들고야 말았다.
- 자주 포기 했다는 건 많이 시작 했다는 말이었다.
- 갈수록 친절한 사람이 강하고 귀하게 느껴진다.
- 나는 노년에 사진을 보여 주는 것보다 불꽃이 얼마나 아름다웠는지 내 기억이라는 펜으로 불꽃을 그리고 생생하게 말해 주는 사람이 되고 싶다.
- 돌려 받을 생각을 하지 않는 행복한 채권자, 행복한 이기주의자가 되는 게 건강의 비결이라고 얼굴에 쓰여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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케이시 작가님의 소설들을 읽으면서 이 분은 성별이 무엇일까?가 늘 궁금했다. 음, 좀 더 세밀하게 이야기하자면 여성적인 글 같은데 아무래도 남성이 쓴 글의 냄새가 나는데(이건 뭐라 말을 못하겠다. 그냥 내가 느끼기에 그렇다는 글이다) 책을 덮고 보면 이건 여성이 썼을 거야 라고 지레짐작을 해버렸다.
에세이를 읽었다. 남성분이셨다. 역시,
내가 느낀 이 책은 나와 꽤 결이 비슷한 느낌이었다.
이걸 구구절절 설명할 수 없는 이유는 나의 이야기를 꺼내기는 여러모로 품이 드는 일이라, 무슨 이야기를 말하고 싶은지 너무나 구구절절 공감가는 글이었다.
상처받은 내면의 어린아이부터 꽤 힘든 시기를, 자의든 타의든 어떤 상황 속에서 밑바닥의 시기를 치고 올라오면서 느꼈던 감정들이 느껴졌고 거기서 배운 삶의 경험치를 공감하며 읽을 수 있었다.
케이시작가님만의 특별한 문체들이 잘 느껴진다. 사는 게 버거울 때, 우울하거나 불안할 때 문득 한 페이지씩 펼쳐 읽기에 좋은 책이지 않을까 싶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