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썬데이 파더스 클럽 - 육아일기를 가장한 아빠들의 성장일기
강혁진 외 지음 / 창비 / 2023년 5월
평점 :
<썬데이 파더스 클럽, 육아일기를 가장한 아빠들의 성장일기
- 강혁진, 박정우, 배정민, 손현, 심규성 (지은이) 미디어창비 2023-05-01>
- 육아의 현실에서 준비와 계획만큼 무용한 단어가 없다.
- 쌍둥이를 낳은 지인이 해준 말이 있다. 아이를 낳기 전에 느꼈던 행복의 최대치가 100이라면 아이를 낳은 후 느낄 수 있는 행복의 최대치는 1,200 아니 20,000 정도는 될 거라고.
- 아마 내가 아버지로 살아가면서 짝꿍처럼 붙어 있을 ‘불안’ 이란 감정이다.
- 육아 고충 중 하나는 속 터짐을 속 터지게 하는 당사자에게 토로하지 못하는 데 있다.
- 아이가 태어나기 전, 이미 아빠가 된 지 몇 년 된 지인이 건네준 육아 팁이 기억난다. “뭘 하고 있든지 아이 울음소리가 들리면 바로 엉덩이를 떼면 돼.”
ꕤ 썬데이 파더스 클럽, 다섯 아빠가 모여 육아일기를 쓴 책이다. 이걸 읽으면서 나는 나의 육아를 다시 한번 떠올렸다.
10살 아들, 5살 딸아이를 키우면서 우리부부는 현재 웬만한 건 다 안다. 뽑기 인형에서 키키묘묘 인형을 보고 “왜 우리 키키묘묘 이름까지 다 아는거야?”를 말하고 어느순간 둘이 흥얼거린 노래는 프린세스 프링의 주제곡과 하츄-! 하츄핑 노래를 부른다. 이게 설마 하지만.. 심지어 첫째때는 로보카폴리, 슈퍼윙스, 라바의 빠빠 빠빠 빠빠빠빠빠. 이런 곡들을 따라불렀다. 자연스럽게 입에 붙는다.
차 안에서 똥을 싸서 부랴부랴 미니 돗자리를 펴고 닦아도 봤다. (그러다 잘못 닦아서 돗자리에 묻히고 난리부르스를 편 경험도 있고), 혹시 모를 장거리에 화장실에 못 갈까봐 첫째는 늘 빈 생수병 하나, 둘째는 이제는 뗀 기저귀 두개는 자동차에 늘 있다. 자연스럽게 애 둘 부모의 포스가 생겨난다. 아.. 그리고 아이가 울면 짬뽕밥 중에 하나다(잠똥밥ㅋㅋㅋㅋ)
손톱은 첫째나 둘째나 어느정도 크기까진 손도 못 댔던 내게 남편은 구세주였다. 그 조막만한 밥풀같은 손톱을 어떻게 잘라야할지 고민했을 때도 우리는 나름 서로가 못하는 걸 채워준다.
기저귀는 떨어지지 않게 늘 구비해 놨어야 했고, 어디를 외출을 하더라도 핸드폰과 가방을 넣을 조그만 크로스백 + 짐을 바리바리 챙긴 에코백은 필수였다. (여벌옷, 간식, 기저귀, 물, 물티슈, 칫솔치약(어느 날 우리 부부가 필 받아서 밤늦게까지 놀 수 있으니 양치까지 시킬 수 있는 준비)
첫째때는 아이를 데리고 아이가 3-4살 때도 아기띠하고 버스도 타고 자주 돌아다녔다. 5살 터울의 동생이 태어난 후로는 나는 아이 둘과 움직이는 일은 없다. 그게 얼마나 감당하기 힘든 일인지 알고 있다. 성별도 다르니 화장실문제도 만만치 않다. 둘과의 외출은 딱히 별 일이 없는 이상 남편과 함께이다. 우리는 물아일체..! 유튜브 2배속은 나 역시 늘 그러고 있는 터라 육아 제대로 하고 계시군!! 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
결혼해서 둘이 만든 세계와 아이를 키우는 세계는 또 다른 세계로의 확장을 불러일으켰다. 그 여정에 남편과 우리의 세계가 견고해진다. 물론 시행착오도 많았고, 첫째 육아 초반엔 많이 싸우기도 했지만, 늘 고마운 남펴니 :) 이 책을 읽고 남편에게 더 고마움을 느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