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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시지가 왔습니다
조피 크라머 지음, 강민경 옮김 / 흐름출판 / 2023년 3월
평점 :
<메시지가 왔습니다 - 조피 크라머 (지은이), 강민경 (옮긴이) 흐름출판 2023-03-27>
- 아무래도 가망 없는 로맨티스트가 메시지를 잘못 보낸 것 같았다. 그럼에도 내용에는 공감했다. 사랑에 빠진 사람은 바보가 된다. 사랑에 빠지지 않은 사람은 무뎌진다.
- 몇 주 만에 처음으로 클라라는 많이 울었다. 죄인이 된 기분이 들면서도 동시에 인생이 배신당해 부당한 대우를 받고 있다고 느꼈다.
- 때때로 뤼네부르크는 위험한 지뢰밭처럼 느껴진다. 단골 술집, 베포의 레스토랑, 영화관, 유원지, 온천, 여러 상점, 도심에서 조금 떨어진 빌셴브루흐의 꼬불꼬불한 길, 광활하면서도 목가적인 숲…. 어디를 가도 추억이 숨어서 클라라를 기다리고 있었다. 음험한 저격수가 은신처에서 클라라를 아주 정확하게 노리고 작은 화살을 발사하는 것처럼. 그 화살은 심장의 한가운데에 박혀 이따금 숨을 쉬지도 못할 정도로 엄청난 고통을 선사했다.
- “그걸 어떻게 알아? 내 사촌은 첫 번째 남편이 사고로 죽은 다음에도 행복하게 결혼했어. 그런 일을 겪은 사람은 새로운 행운이 찾아왔을 때 훨씬 조심스럽고 다정하게 대한다고, 그게 얼마나 소중한지 아니까.”
- “아가, 너한테 두 가지 선택지가 있어. 긍정적인 생각과 설명 불가능한 것을 믿든지, 아니면 믿지 않든지. 어느 쪽이 너한테 더 나을지는 잘 생각해보렴.”
- 무엇보다도 클라라의 곁에는 무척이나 두렵던 오늘을 아름답게 만들어 준 따뜻한 사람들로 가득했다.
📲사랑하지만, 현실적인 문제로 말다툼 끝에 평소와 다르게 말도 없이 집을 나간 연인 벤, 그가 자살인지, 사고인지 명확하지 않은 채 삶을 마감한다. 그로 인해 일상이 무너져 버린 클라라, 다시 일어서기 위해 벤의 전화번호로 벤에게 메시지를 보낸다. 그 메시지는 벤의 전화번호로 새로 핸드폰을 산 이성적이고 냉철한 경제 전문 기자인 스벤에게 간다. 그는 최근 자신의 연인이 다른 남자와 키스하는 걸 보고 모든 일에 냉담해진 상태였다. 그런 그에게 ‘통신장애’로 온 문자로인해 그들이 서서히 자신과 사랑을 찾게 되는 사람과 사랑이야기
가벼운 듯 하지만, 전해주는 내용이 꽤나 밀도 높다.
당연한 이야기들이지만, 우리가 가장 접하기 쉬운 이야기일 수도 있다. 물론 연인의 죽음이나 연인의 배신이 접하기 쉬운 내용은 아니지만 누군가를 잃고 이별의 아픔으로 벗어나는 그과정을 세밀하게 그려낸다. 그 과정에서 가족, 친구, 동료의 소중함을 알아가고 자신을 자신으로 만들어가는 그 과정이 좋았다.
사랑했던 사람과 이별해 본 적이 있는가..?
그 이별에 마음 아파하고, 울고, 자책하고, 스스로가 더 이상 매력적이지 않다고 느껴졌던 적이 있는가..? 누군가에 기대어 자신이 무엇을 좋아하는지, 어떤 것에 열정을 가졌던 적이 있었는지, 새삼스럽게 알게 되며 나를 찾아가는 과정. 다시는 누군가를사랑하지 못할 것 같다고 했던 날들 속에 새로운 사랑이 성큼 다가오며 또 다른 사랑이 시작됨에 설레던 나날들을 그려본 적이 있다면 이 소설은 나의 이야기일지도 모른다.
2016년에 이미 독일에선 동명의 영화로 제작되었고, 그해 개봉한 독일 영화 중 흥행 9위였으며,, 2023년 올해 리메이크되어 다시 소개될 예정이라 한다. 봄처럼 다가온 이 사랑에 내마음도 잠시 설레였다. 사랑이야기이지만 근본적으로 사람이야기였던 느낌이다.
*도서를 제공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하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