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애하는 숙녀 신사 여러분
유즈키 아사코 지음, 이정민 옮김 / 리드비 / 2023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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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애하는 숙녀 신사 여러분 - 유즈키 아사코, 리드비/ 2023-03-10, p,308>

<Come Come Kan!- 대문호의 동상과 이야기하게 된 신인 작가>

📝 아무리 해 봐도 노래도, 춤도 다 꽝이었지. 다들 날 보며 많이 웃더라. 그런데 나는 노래와 춤이 정말 좋았어. 좋아하는걸 하면 얼마나 즐거운데. 뭐 어때? 자네가 즐거우면 뭐든 다 해도 돼. 남이 어떻게 생각하든 그건 그 사람의 문제지, 자네가 떠안을 문제는 아니잖아.“
✿ 첫 이야기를 읽자마자 이 책 진짜 너무 좋다! 라고 생각했다. 기쿠치 칸에 대해서는 예전에 시와서의 작품 어느 바보의 일생에서 아쿠타가와 류노스케의 일화에서 나왔기에 알고 있었는데 이렇게 유쾌한 스토리로 읽으니 그의 작품에 대해서도궁금해졌다. 상처가 있어야지 좋은 작가가 될 수 있는 게 아니라고, 새로운 친구도 또 다름 관점에서 바라보는 나를 깨닫는 주인공이 사랑스럽다.

<둔치 호텔에서 만나요.- 삼십 년 전과 달라진 세상에 적응하지 못하는 노작가>

📝 모레에게는 생활에 정면으로 맞서는 용기가 지금은 물론 옛날에도 없었다.

<용사 다케루와 마법 나라의 공주 - 전철의 여성 전용 칸은 역차별이라 믿는 남자>

📝“저는 주어진 일을 다 해내고 있습니다! 그런데 왜 외모 가지고 이러쿵저러쿵하는 말까지 들어야 합니까?”

<아기 띠와 불륜 초밥 - 아기 띠를 하고 불륜 커플 명소에 나타난 어머니>

📝 마사미가 경멸해야 할 사람은 그 여성이 아니라, 어쩌면 옆에 있는 남자가 아닐까. 그들이 이렇게 다림질이 잘된 셔츠를 입고 젊은 여자와 고급 초밥을 먹는 사이에, 그 등 뒤에는 집안일과 육아에 쫓기는 여자들이 있다는 것이다.
✿ 저자의 작품 중 “버터”를 생각하게 했다. 음식에 대한 묘사는 정말 기깔나게 잘하는 것 같다! 불륜 커플 명소에 전혀 어울리지 않는 등장인물을 통해 통쾌함이 느껴졌다.

<서 있으면 시아버지라도 이용해라 - 얼결에 이혼한 전남편의 아버지와 살게 된 싱글 맘>

📝 “모르는 게 있으면 알아보면 되고 물어보면 된다는 것을 오랫동안 잊고 살았구나.”
✿ 좋았던 작품 중 하나! 불륜으로 이혼을 결심하고 본가로 돌아왔는데, 시아버지가 손녀를 보지 못하면 적적하기도 하고, 아들과 사는 건 피곤하고 득과실을 따졌을 때 며느리?랑 사는게 편하겠다고 오는데.. 그녀는 이제 시아버지에게 막 시킨다. 풀어나가는 이야기가 통쾌하달까.. 일본드라마나 영상을 많이 접한 나에게는 이질감없이 재밌게 읽혔다.

<키 작은 아저씨 - ‘키다리 아저씨’를 만나 인생 역전을 꿈꾸는 소녀>

📝소녀소설이란 가난한 소녀가 부유층을 만나 지원 받는 이야기라고 아코는 해석했다. 그러나 바뀌는 것은 소녀가 아니다. 언제나 부유층 쪽이다. 그들은 자신의 특권을 알아차리고 갖지 못한 자와 함께 나누는 소중함을 깨닫는다.
✿ 개인적으로 좋았던 이야기 세 손가락 안에 드는 작품이었다. 코시국 시대에 마스크를 쓰고 나서 미인이야기를 듣다가 마스크를 벗으면 실망하는 사람들, 친구의 권유로 간 성형외과 대기실에서 우연히 읽게 된 어린이용 책 하이디를 보고 아코의 변화는 시작된다. 스토리가 상큼발랄 톡톡 튀었달까? 사이다 같은 이야기였다. 하이디를 홀린 듯 결제한 나를 발견했다.

<아파트 1층은 카페 - 1931년 여성 전용 아파트 1층에 카페를 차린 여자>
📝 자유 같은 거보다 말이죠, 온전히 행복해지는 길을 생각하는 게 낫다는 말을 하는 겁니다.
✿ 우리가 아는 일본의 옛 문인들 이름이 나오니까 막 신기하고 옛날 시대에 이런 일이 있었다면 정말 어땠을까? 라고 생각해보았다.

유즈키 아사코, 이번 그녀의 글은 정말 어디로 튈 지 가늠이 안 되었다. 유쾌상쾌통쾌한 이야기들에 내 마음이 시원했다.
개인적으로 이 작가의 글은 #서점의다이아나 란 책으로 접했었다. 2014년 출판된 책이다. 그 책이 소녀문학을 좋아했던 것으로 느껴졌던 나는, 저자가 이번엔 어른들을 위한 당찬 소녀문학을 쓴 것처럼 느껴졌다.

오랜만에 마음에 쏙 든 일본 단편소설집이었다!

*도서를 제공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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