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초대받지 않은 형제들
아민 말루프 지음, 장소미 옮김 / ㈜소미미디어 / 2022년 10월
평점 :
<초대받지 않은 형제들 - 아민 말루프, 소미미디어 / 2022-10-10, p,360>
- 우리가 우리 자신을 더는 자랑스러워할 수 없다면 어떻게계속해서 살아나갈 것인가?
- “우린 늘 인간들의 맹목적인 욕망을 과소평가하지. 인간은 알고 싶어 하지 않는 존재에 대해선, 살아가는 내내 코앞에서 마주치면서도 절대 보지 않는 능력이 있거든.”
- “사람들한테 우리가 그들에게 주지 않을 것을 기대하게 만들어선 안 되잖아! 최악의 비극은 좌절된 기대감에서 비롯되는 거라고.”
- “그야말로 악순환이지! 이번엔 절대 끝나지 않고, 돌이킬 수도 없는! 당신네와 우리 민족이 섞이고, 두 세계가 영원히포개지는 거라고. 당신네 문명은 우리한테 녹아들고, 우리 문명도 정체성을 잃게 될 거야.......”
- 변질된 기대, 이 두 단어의 조합은 정확히 현 상황의 모순을 설명하고 있다. 영원을 향한 우리의 욕망이 우리의 길을 속박의 길로 만들었다.
🌿 안타키아라는 섬에 살고 있는 사람 2명 중 한 명인 만화가인 나 알렉상드르와 한 권의 베스트셀러만을 써 낸 소설가 에브 생질, 어느 날 갑자기 전기와 통신 두절 사태가 벌어지며 그 날부터 나는 30일동안 기록을 일기형식으로 남긴다. 하워드 밀턴 미 대통령의 담화를 듣고 나는 절친이자 대통령 최측근의 자문관으로 일하고 있는 모로와의전화로 사태를 파악해 나간다. 이상현상의 원인이 된 주체와 접촉을 했다 한다. 그리고 인근 섬의 사공인 친구 아가멤논이 현재 일어난고 있는 상황의 한 가운데에 있는 데모스테네스라는 인물의 집단의 멤버인 걸 알게 된다. 그들이 행한 일은 지구촌의 재앙을 막기 위해 잠시 개입했던 것 뿐이라고..
한 편의 미국영화를 본 듯한 느낌이었다. 우리가 어렸을 때 자주 보던 할리우드 영화를 보면 미국이 영웅이 되어 외계인의 침공으로부터 세계를 구한다. 이런 내용말이다.
우리를 공격하는 게 아니라, 우리보다 압도적으로 월등한 우리와 외견상 차이가 없는, 우리라고 여겨지는 초대받은 형제들의 지구를 위한 개입으로 변해가는 하루하루의 기록은 흥미진진하다.
우리보다 훨씬 발달된 압도적인 능력을 가진 이들로 인해 벌어지는 일들이 인간인 우리의 정체성을 생각해보게 하고, 그 과정에서 벌어지는 인간의 이기심 또한 역시나 생각해 볼 거리를 던져주었다.
🔖 세상이 더는 우리의 것이 아닌데 150년을 더 산다고 한들, 그게 무슨 의미가 있겠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