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트 돔 아래에서 - 송가을 정치부 가다
송경화 지음 / 한겨레출판 / 2022년 9월
평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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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트 돔 아래에서 - 송경화, 한겨레출판/ 2022-09-30, p, 424>

- “일단 쳐요. 들리는 모든 것을 받아치세요. 숨소리 하나도놓치면 안 됩니다. 그리고 반장한테 톡으로 쏴요. 바로바로.”

- “송 기자. 정치는 생물이야.”

- 해도 어떻게 이렇게까지 하려고 할까. 여의도 사람들의 상상력은 일반인의 것과 범주가 다른 듯했다.

- “기자님. 정치인한테는요. 자기 부고 기사를 제외하곤 모든 기사가 이득이에요.”

- “그거요. 불법이고 갑질이에요. 혹시 도움이 필요하시다면 언제든 연락주세요. 저한테는 펜이라는 힘이 있으니까요. 충분히 고민해보시고요. ”

- 가장 결정적인 순간 예산을 좌지우지하는 건 예결위 소위위원도, 당 대표도 아니었다. 바로 여론이었다. 여론은 죽은예산을 살아나게 할 수 있었다.

- “여의도는요. 욕망의 용광로예요. 단 하나의 목표를 가지고 모두가 최선을 다해 전력 질주하고 있다고요. 그 욕망을 불순하게 보면 안 되겠죠?”

- “ 실리만 좇으려면 일반 사기업 가셔야죠. 독자들 생각은 안 해요?”

- “늦었지만, 늦지 않았습니다.”

- “사람들이 외면하는 이들, 약자들에게 먼저 손 내밀고 목소리를 낼 수 있게 하는 기자. 난 그게 좋은 기자라고 생각해.“

- 의심하고 또 크로스 체크하는 것만이 기자로서 살아남고,살아가는 길이었다.

📑 ‘야마부터’이야기하자면 아주 재밌었다.

전편 <고도일보 송가을입니다>를 먼저 읽고 시작해서 그런지 몰입도가 더 엄청났다. 송가을이 경찰팀, 법조팀, 탐사보도팀을 지나오면서 그녀가 어떤 과정을 거쳐왔는지, 그리고 어떤 생각을 갖고 있는 사람인지 알았기에 좀더 즐길 수 있었다. 만약 시간적 여유가 된다면 1편을 읽고 이번편을 읽으면 더 재밌을 듯 싶다.

사실 정치에는 별 관심이 없는 나인지라, 오히려 드라마나 영화로 정치이야기들을 더 많이 접하는 것 같다. 그래서 그런지 책도 머리에서 영상화되면서 재밌게 읽혔다.

말진으로 정치부에 민트 돔에 입성한 송가을, 민트 돔은 알고보니 붉은 색이었다!! 오래 시간이 지나서 나의 색도 변해 여의도에 어울리는 기자가 될 수 있을까. 이 안에서 좋은기자가 될 수 있을까를 고민하는 송가을이 참 좋았다. 소위 기레기가 아니라서 좋았다.

인사청문회, 법안 심사, 국정감사, 예산 심사, 당 대표 선거,지방선거, 대선을 거치면서 송가을의 고군분투 성장기와 러브로맨스와 상처치유기의 이야기가 펼쳐진다.

진짜 너무 현실적이어서 입에 잠시 험한 말을 올리고, 엉엉 울기도 하고, 웃고, 박수를 치고, 헐 하면서 어이없어도 하고, 눈물이 다시 그렁그렁해지기도 했다.

좋은 기자들이 많아졌으면 좋겠다. 클릭수에 연연하지 않고, 자극적인 기사를 뽑아내 누군가를 다치게 하기 보다는 좀 더 생각하고 또 생각해 서로가 함께 나아가는 방향으로 만들 수 있는 사람이 좀 더 늘어났으면 좋겠다.

너무 스펙타클하지 않나라고 생각할 전개인 것 같기도 하다. 너무 드라마틱하다고, 그러나, 그렇기에 우린 소설을 읽는다. 사실 이것보다 더 심한 일들은 현실에서 더 많이 일어나니까

이 책은 기자를 꿈꾸는 이들에게 현실 찐고증 아닐까 싶다. 개인적으로는 고등학교에서 정치를 배우지 않나. 이런 현실도 알려줬으면 좋겠다. 너무 재밌을 것 같지 않은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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