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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장 아름다운 기억을 너에게 보낼게 - 생의 마지막 순간, 영혼에 새겨진 가장 찬란한 사랑 이야기 ㅣ 서사원 일본 소설 1
하세가와 카오리 지음, 김진환 옮김 / 서사원 / 2022년 8월
평점 :
<가장 아름다운 기억을 너에게 보낼게 - 하세가와 카오리, 서사원/ 2022-08-24, p,396>
- 사람의 혼이란, 말하자면 기억의 집합체다. 사람이 태어나서 죽을 때까지의 온갖 기억이 담긴 보이지 않는 물질을 '혼'이라고 부른다.
- 다들 내가 죽는다 해도 아무렇지 않을 거면서. 그래서 오늘까지 모른 척 해왔던 거 아니었나? 그런데 왜 이제 와서 저렇게 허둥대는 거람.
- 남의 인생은 아무렇지 않게 망칠 수 있으면서 자기 인생이 망가지는 건 무서운 모양이다.
- 혼이 없어 삶의 기쁨을 기억할 수 없는 우리와 혼을 가졌으면서도 생의 기쁨을 느끼지 못했던 그녀 중에서 어느 쪽이 더 슬픈 생물인 걸까.
- "토사카 씨는 음악 자체가 좋아서 베이스를 연주했던 게 아닌가요? 당신에게 음악이란 다른 사람에게 인정받기 위한 수단이었을 뿐이라는 겁니까?"
- "세이라世愛, 멋진 이름이야. 네 이름에는 두 가지 바람이담겨 있는 것 같더구나. 세상이 널 사랑해주었으면 하는 바람과, 네가 세상을 사랑할 수 있는 아이가 되었으면 하는 바람이."
🤍영국 출신의 수려한 외모를 가진 사신, 그는 죽은 이를 명부로 안내해주는 통행료로 혼의 가장 아름다운 부분을 떼어 받은 후, 그걸 물감으로 그림을 그린다.
재해로 자신의 터전에서 나왔지만, 다시 돌아가길 희망하며 죽음을 맞이하는 키무라 쇼헤이, 그의 혼의 조각으로 벚꽃을 그린다. (사신이 너무 착한 거 아닌가 싶다?), 20살의 토와다 타이요, 사람의 마지막 날일 줄 모르고 좋아하는 그녀에게 전하지 못한 마음, 17살의 우스이 카에데, 축하받지 못한 출생과 어머니와 함께 내쳐져버린 그녀, 어느 순간 엄마를 경멸하고 혐오하고 고립을 택한 카에데 자살을 선택한다. 37세 토사카 킨야, 본인이 죽은 줄도 모르고 잔류 영혼이 된 그를 위해 애는 쓰는 사신(아니 너무 착해!) 14살 태어날 때부터 앞이 보이지 않는 우노하라 세이라, 그녀의 따뜻하고 건강한 정신과 가족의 사랑을 듬뿍 느낄 수 있었던 이야기가 나열된다. 그리고 사신의 사역마이자 파트너인 검은 고양이의 관계와 그리고 사신을 사랑했던 엘리 터너의 이야기까지 로맨스판타지를 읽은 느낌이었다.
내가 죽는다면 내 영혼 중 가장 아름다운 기억은 어떤 색으로 남아있을까? 불현듯 찾아온 죽음에 그들의 이야기는 현실을, 사신의 이야기는 판타지를 넘나들며 재밌게 읽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