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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양을 너에게 줄게
잰디 넬슨 지음, 이민희 옮김 / 밝은세상 / 2022년 8월
평점 :
<태양을 너에게 줄게 - 잰디 넬슨, 밝은 세상/ 2022-08-16, p,500>
- 우리는 함께 숨을 내쉬고, 함께 들이마셨다. 내쉬고, 들이마시고, 마시고 내쉬고, 내쉬고 마셧다. 어제 숲에서 있었던일을 나무들이 다 잊어버릴 때까지, 엄마 아빠의 목소리가 굉음에서 음악으로 바뀔 때까지, 우리가 쌍둥이가 아니라 하나의 온전한 사람이 될 때까지.
- 쌍둥이가 갈라서면 그들의 영혼은 서로를 찾기 위해 몰래달아난다.
- "세상은 가라앉거나 헤엄치거나 둘 중 하나야."
- 어쩌면 내가 늘 말수 없는 애였던 건 모든 걸 말할 수 있는유일한 사람을 이제야 만났기 때문일지도 모른다.
- 현실이 와락 덮쳤다. 세상은 엉뚱한 사이즈의 신발이다. 다들 어떻게 견디는 거지?
- "아, 제 동생이랑 저는 어릴 때 세상을 나눠 가졌거든요. 걔가 그린 어떤 끝내주는 입체파 초상화를 너무 갖고 싶어서 나무랑 태양이랑 다 넘기고 얻어냈죠."
- "기적이 일어나려면 기적을 볼 줄 알아야 해."
- 천생연분을 만나는 것은 가본 적 있는 집에 걸어 들어가는 것과 같다. 가구, 벽에 걸린 그림, 선반에 꽂힌 책, 서랍 안 물건들이 전부 친숙하다. 그래서 어둠 속에서도 방황하지 않을 수 있다.
- 난생처음이었다. 심지어 우리는 포궁에서조차 떨어져 본 적 없다. 그 느낌은 공포 같은 게 아니다. 분노도, 비통도 아니다. 그 어떤 감정으로도 설명할 수 없다.
+ 모든 순간을 함께 있었던 쌍둥이 남매 노아와 주드, 13살 머릿 속으로 보이지 않는 그림을 그리는 노아, 한껏 꾸미고 파티를 다니며 엄마와 사사건건 충돌하는 주드, 13살의나이를 지나는 (우리나라로 하면 딱 중2) 그 나이에 그들은성장통을 겪는다. 그리고 16살 성격이 바꿔치기 된 주드와노아의 이야기가 이어진다.
이야기는 노아와 주드의 시점에서 번갈아 가면서 전개되고, 주드의 이야기 속에 할머니의 경전이라면서 나오며 얘기되는 것들이 생각보다 꽤 재밌다. 주드의 보이 보이콧, 오렌지 대학살, 오스카사태, 지구 온난화를 일으키고 있어 등의 표현은 사춘기 딱 그 즈음의 아이들의 표현을 알 수 있는 것같아서 중간 중간 피식피식 웃었다.
제목인 태양을 너에게 줄게는 다 읽어보면 왜 그러한 것인지 수긍하게 된다. 작가의 재치있는 표현들로 슬픔을 마냥 슬픔으로 이해하지 않고 웃으면서 넘길 수 있었다. 마치 아니라고 자꾸 우겨대면서 눈물을 꾸욱 참는 사춘기 아이들을 보는 느낌이었다. 쌍둥이 남매가 함께 겪어가는 엄마, 아빠의 이야기, 그리고 질투, 경쟁, 그리고 화해하고, 성장하고 앞으로 나아가는 이야기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