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로피컬 나이트
조예은 지음 / 한겨레출판 / 2022년 8월
평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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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로피컬 나이트 - 조예은, 한겨레출판 / 2022-08-17, p,312>

[할로우키즈]
📚유령, 재이는 실제로도 유령 같은 아이였습니다.

재이의 이야기, 아주 짧은 이야기인데도 불구하고 읽고 나서 왜 한참을 생각나게 했는지 모르겠을만큼 좋았다.

[고기와 석류]
📚 배 속에 있는 것이 어떤 종류의 암이든, 언젠가 죽는다는 사실은 변하지 않는다. 이미 곁에 아무도 남지 않았다는 사실도 변하지 않는다. 제일 중요한 두 사살이 변하지 않는데, 굳이 사소한 것을 신경 써야 하나 싶었다.

📚 삶을 계산할 수는 없겠지만, 이 정도로 손해 보는 장사를 할 줄은 몰랐다. 이 나이를 먹도록 아직까지 이런 격정의감정이 남아 있다는 데에 또 놀랐다. 이건 단순한 외로움하고는 다른 문제였다. 아니, 외로움이긴 하지만 좀 더, 좀 더 뭐랄까.... 결말에 관한 문제였다.

옥주가 석류와 만난 이야기, 비록 괴물인지 사람인지 모를 석류를 만나 옥주가 삶을 향한 태도를 바꾼 이야기랄까, 인상깊었다.

[릴리의 손]
📚이거 하나만 기억해줘. 물은 어디로든 가고 어디로든 흐르잖아. 아마 세상도 곧 그렇게 될 거야. 이건 확신이야. 내 애정이, 내 목소리가 너에게 어떤 방식으로든 닿을 거라고 믿어. 내 꿈속의 네가 진짜 너라면, 내 손을 잘 간직해줘.

교통사고로 기억하는 건 yj라는 이니셜에 새겨진 손수건에서 연주라는 이름만 기억하는 그녀. 그것 하나만 가지고 삶을 살아가는데 뭔가 아주 중요한 것을 빠뜨린 것 같은 생각을 갖고 사는 연주, 그리고 교통사고 현장에서 발견한 하나의 손, 그리고 틈에 대한 이야기, 이 이야기 너무 좋아서 두 번이나 읽었다. 눈시울이 빨개지고, 눈물이 또르르,

[새해엔 쿠스쿠스]
📚엄마는 바뀌지 않을 것이다. 지금 저 모습이 엄마가 살아온 삶 자체일 테니까. 하지만 엄마와 나는 다르다. 나는 엄마의 삶을 살아본 적 없다. 엄마 역시 내 삶을 살아보지 않았다. 그 당연한 사실을 왜 받아들이지 못하지? ~애정과 배신감은 정비례한다는 걸. 또한 아직도 나는 엄마를 믿고 싶어 한다는 걸 말이다.

고모 딸의 사촌 연우언니와 끊임없이 서로를 비교당하고 지낸 유리,그렇게 친했던 사촌언니와 멀어지고, 고모의 전부인 사촌언니의 소위 잘 나가는 이야기를 듣고 온 날의 엄마, 그리고 직장인 학교를 관둔다고 칩거한 유리의 이야기,
와 이것도 찐으로 좋았다. 누구나 한번쯤은 경험했을 법한 이야기라 더욱 더 와 닿았었던 이야기다.


[가장 작은 신]
📚거짓말이다. 무서운 건 먼지들이 아니라 사람이다.

📚미주에게 수안이 수십, 수백 중의 1이라면 수안에게 미주는 그 자체로 꽉 찬 1이었다.

급성 먼지바람이 2년 전 갑작스럽게 나타난 이후로 수안은집 안에 틀어박히게 된다. 그리고 갑작스럽게 나타난 동창 미주, 다단계 업체에 다니는 미주, 그렇게 사람을 만나지 않고 혼자 고립되어 있던 수안은 미주를 향해가는 모습이 왠지 나를 보는 것 같기도 하고, 아니 왤케 다 좋아?

[나쁜 꿈과 함께]
📚죄책감은 공포와 아주 긴밀하게 이어져 있으니까. 어린 시절에 소중한 뭔가를 상실한 경험은 그게 무엇이든 간에 흔적을 남긴다. 그게 인형이든, 물건이든, 사람이든, 강제로잃은 것이든, 혹은 제 손으로 놓아버린 것이든, 좀 보잘것없고 쓸데없이 귀여운 기분이 들지만 뭐 어때. 나는 어차피 식사만 하면 끝이다.

가위를 누르게 하는 나이트메어(?) 하는 일이라곤 무방비 상태의 인간의 배에 올라타 심통을 부리고 식사를 하는 것이 전부인 그의 이야기, 뭐야 이 몽마 되게 사랑스럽잖아....씨익

[유니버설 캣숍의 비밀]
📚"은하, 네가 이 터미널을 찾아낼 줄은 몰랐어. 영업시간이 끝나면 우리 이외의 종족들에게는 보이지 않도록 설정해뒀거든. 모드를 변경하는 데 걸리는 시간은 딱 1분이야. 너는 그 1분의 틈을 비집고 우리의 영역 안에 들어온거야."

유독 sns에 잃어버린 고양이를 찾는다는 글이 많이 보였던그 해, 8년을 함께 산 내 고양이 체다가 사라졌다. 체다를 찾기 위해 돌아다니다 우연히 발견한 캣숍, 마음 따뜻해지는 이야기 한편

[푸른 머리칼의 살인마]
📚일정량을 넘어서는 연이은 행운은 사람을 초조하게 만드는 법. 어느 순간부터인가 남편은 축적된 불운이 한꺼번에 닥쳐올지도 모른다는 생각에 잠을 설치기 시작했다.

📚외루움은 블루를 자꾸 과거에 머물에 만들었다. 이미 지나온 시절을 곱씹고 곱씹으며 하루를 났다.

이 이야기도 어엄청 좋았다. 마치 서늘하고 마음 아린 어른의 동화 한편을 읽은 느낌이었다. 바닷가 근처의 작은 마을,태어난 여자 아이, 블루라 이름 지어진 아이, 아이가 태어난날 방문한 한 노파는 아름답게 자라고 사랑 받으며 크지만 끔찍한 외로움이 이 아이를 기다리고 있고, 결국 무수한 피를 묻히게 될 거라는 저주를 받는다. 그리고 블루의 이야기

와 나 이거 안 읽었으면 너무너무 서운했을 듯, 조예은월드 입성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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