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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지노 베이비 - 제27회 한겨레문학상 수상작
강성봉 지음 / 한겨레출판 / 2022년 7월
평점 :
<카지노베이비 - 강성봉, 한겨례출판/ 2022.07.22, p,312>
- 아이들 마음속에 비밀이 한번 자리 잡으면 어른들은 알아낼 길이 없다. 어른들이 무뎌서도 아이들이 꼭꼭 숨겨서도 아니다. 애초에 아이들의 비밀이란 말할 수 없는 것들이기때문이다.
- 사전에서 '아빠'란 단어는 딱 한 번 찾아봤다. '아빠'에는 별 뜻이 없어서 '아버지'로 넘어가야 했고, '아버지'엔 뜻이 너무도 많았다.
- "노름꾼은 당장의 판돈만 생각하고, 그걸 매련하려고 왼갖 이야기를 지어낸다는 거다. 거기에 맴을 뺐기다 보면 결국 돈을 띠이게 돼. 돈의 가장 큰 적은 감정이거든. 전당국에선 물건으로 이야기를 해야지 감정이 섞이면 돈만 새 나간다."
- "도와주지는 못할망정 맘 쓰리게 해서 해코지당할 일은 만들지 말아야 돼. 상처 주지 않으면 상처 받을 일도 없더래니. 니도 꼭 이 말을 똑띡이 맘에 새기래."
- 아이들은 머리가 아닌 가슴으로 기억한다. 누군가 인상을쓴다든지 소리를 지른다든지 욕을 한다든지 마음속으로 깊이 미워한다든지. 그런 기억들은 가슴 깊은 곳에 저장된다. 그리고 아주 오랫동안, 어쩌면 어른이 되고 나서까지도 남아 있다.
- 장부에 적힌 숫자는 할머니가 돌려받아야 할 돈의 액수이자 지음에 대한 기억들인 셈이다.
- 한번 생긴 슬픔은 사라지지 않는다. 지키려고 애쓰든 잊으려고 애쓰든 마음먹은 대로 인생은 흘러가지 않는다고 할머니는 말했다.
- 흐름에 맞서지 말고 흐름을 잘 타고 넘어갈 것.
🫧 과거 탄광촌이었던 '지음'이라는 도시에 카지노가 들어서게 되고, 말그대로 카지노 베이비였던 화자 '나' 동하늘의이야기이다. 시작의 한 줄, 아빠는 나를 전당포에 맡기고 돈을 빌렸다. 전당포 주인이 할머니, 그 딸과 아들이 엄마와 삼촌이 되었다. 그렇게 이야기는 시작한다.
카지노가 들어서게 되고, 자연스럽게 전당포와 숙박업소가들어서고, 사실 이 이야기는 동하늘의 이야기가 아니라 전당포 주인 할머니의 삶을 보여주는 글처럼 느껴졌다. 극적인 출생을 안고 있는 화자의 눈으로 바라본 할머니의 삶의 연대기는 할머니 한 사람의 삶 뿐만 아니라 할머니를 둘러싼 모든 이들과 도시의 이야기였다.
탄광촌이 소위 사양산업이 되고, 카지노랜드가 세워지고 한탕주의, 사행심 조장과 범죄에 도박중독에 결국 파산에 이르는 과정과 결국 피해는 지역 주민이 고스란히 떠맡는 것을 보여준다. 한방만을 노리면서 일확천금을 쥐고 싶어 카지노를 찾는 사람들, 그리고 자신의 존재그리고 할머니가 들려주는 이야기는 중요한 것이 무엇인지를 알려주는 지혜가 쌓인 한 사람의 이야기를 듣는 느낌이었다.
*도서를 제공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하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