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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가 끝이야
콜린 후버 지음, 박지선 옮김 / 위즈덤하우스 / 2022년 5월
평점 :
<우리가 끝이야 - 콜린 후버, 위즈덤 하우스 / 2022.05.25, p,488>
- "사람들은 모두 진짜 자기 모습을 거짓으로 꾸미는 것 같아요. 깊이 들여다보면 우리 모두 똑같이 엉망진창인데 말이에요. 다른 사람보다 그걸 더 잘 숨기는 사람이 있을 뿐이에요."
- "우리 모두 가끔 나쁜 짓을 하는 사람들일 뿐이에요."
- " 왜냐하면, 내가 뭘 하고 있는지 모르겠어요. 당신 때문에 다른 사람이 되고 싶어져요. 하지만 어떻게 하면 당신이 원하는 사람이 될 수 있는지 모르겠어요. 이 상황이 정말 낯선데, 당신을 하룻밤 상대 이상으로 훨씬 많이 원한다는 걸 증명하고 싶어요."
- "우리를 계속 살아 있게 하는 사랑이지."
- 저는 매일 학교에 가서 주로 속으로 불평만 할 뿐 학교가 유일한 집인 아이들이 있을 수 있다는 생각을 한번도 안해봤어요.
- 저는 그를 기억하고 싶지 않아요. 기억해야 한다는 건 더 이상 제 삶의 일부가 아니라는 뜻이잖아요.
- 15초. 어떤 사람에 대한 모든 것이 완전히 뒤바뀌는 데는15초면 충분했다. 절대 되돌릴 수 없는 15초.
- 인간은 누구나 실수한다. 누군가의 성격을 결정하는 것은그 사람이 한 실수가 아니다. 그 실수를 어떻게 받아들이는지, 어떻게 그걸 핑계가 아닌 교훈으로 삼는지다.
- 살면서 만나는 사람들을 전부 떠올려보세요. 정말 많죠. 그 사람들은 파도처럼 밀려와서 밀물과 썰물에 따라 들락날락하잖아요. 어떤 파도는 바닷속 깊은 곳의 무언가를 가지고 와서 해변에 놓고 가요. 바닷물이 빠져나가고 한참이 지나야 모래알에 새겨진 자국을 보며 파도가 여기까지 밀려왔었다는 걸 알 수 있죠.
- 합리화는 증오가 준 힘을 갉아먹으며 저를 조금씩 잠식하고 있어요.
- 사람은 어떤 상황의 바깥에 서 있을 때 정말 쉽게 판단한다는 생각이 들었다. 나는 오랫동안 그렇게 엄마의 상황을 판단했다.
🥹 책을 다 덮고 나서야 왜 제목이 "우리가 끝이야"인 줄 확 와 닿았던 소설이었다. 재밌었다! 역주행할 만하네!!!
아주 짤막한 글만 읽었을 뿐, 전체적인 줄거리도 모르는 상태에서 읽었던 터라 무슨 내용인지 감을 잡는데 시간이 걸렸는데, 결과적으로 대만족이었다.
<릴리는 죽음을 생각하던 어느 밤, 운명처럼 한 남자를 만난다. 모든 것이 완벽한 그와의 관계가 깊어질수록 드러나는 짙은 어둠. 두렵지만 피할 수 없고, 사랑하지만 용서할 수 없는 연인의 비밀 앞에서 릴리가 마침내 입을 연다. “우리가 끝이야.”_교보문고>
릴리는 그렇게 운명처럼 한 남자 라일을 사랑하게 된다. 릴리의 엄마에게 폭력을 했던 아버지의 모습을 자신의 운명같은 남자에게서 느낀다. 그러나 아닐거라고, 그렇게 깊어지며 사랑하게 된다. 그 과정을 얼마나 납득할 수 있게 그려내는지, 나조차도 릴리의 선택을 따라갔을 정도였다. 마지막장을 덮고서야 그녀의 선택이 옳은 것이라고, 우리가 끝이라고 완벽하게 공감했다.
가정폭력, 당사자를 제외한 이들은 가장 알기 어렵고, 공감하기도 어렵고, 설령 드러낸다 해도 당사자들이 뭔가 행동을 취하지 않은 이상 뭔가를 할 수도 없고, 그들의 생각이 왜 그러한지에 대해서도 제대로 이해할 수 없다고, 왜 그들은 그런 선택을 하는가에 대해서 제대로 이해할 수 없는 그런 것들을, 이 책 한 권으로 릴리 그녀의 감정선을 따라가면서 좀 더 자세히 이해할 수 있었다.
상콤달콤 로맨스 소설일 줄 알았는데, 생각해 볼 만한 것도 꽤 많았고, 꽤나 재미있었다.
*협찬도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