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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마의 주례사 - 사랑에 서툴고, 결혼이 낯선 딸에게
김재용 지음, 소보로 사진 / 가디언 / 2022년 5월
평점 :
절판
<엄마의 주례사 >
- 결혼이 행복을 주는 게 아니라 내가 만들어가야 한다는 것을 말해주고 싶었던 이 책이, 결혼생활이 힘든 누군가에게 빛이 되면 좋겠습니다.
- 만약 네가 결혼할 남자를 선택할 때 포기하면 안 되는 한 가지가 뭐냐고 묻는다면, 난 네 꿈을 인정해주는 남자여야 한다고 대답할 거야. 꿈을 인정해준다는 것은 너를 있는 그대로 봐준다는 것이고, 네가 꿈을 펼칠 수 있게 도와준다는 거니까.
- 너도 행복해지고 싶지? 그러면 운동 열심히 해. 지금 '열심히 운동하는 사람'과 '운동하지 않는 사람'이 내 나이쯤 되면 '활기차고 행복한 사람'과 '아파서 불행한 사람'으로 바뀔 거야. 행복해지고 싶으면서도 운동하지 않는 건 너 자신에게 유죄야.
- 부러워해도 지지 않아. 나는 부러워할 만한 일은 마음껏 부러워하라고 말하고 싶어. 상대방의 부러운 점을 구체화해서 벤치마킹하다 보면 더 분발하게 되고, 그러면서 나도 모르는 에너지도 나오게 되니까. 그럼 질 때는 언제냐고? 그건 비교할 때지. 비교하면 백전백패야.
- '버리는 것'에 기준을 맞추는 게 아니라 '남기는 것;에 기준을 두자고 마음 먹었어.
👰🏻 이 책은 나를 위해서보다도 아주 어린 꼬맹이인 내 딸을 위해서 읽었다고 해도 무방하다. 나는 내 엄마에게서 결혼에 대한 이런저런 이야기를 들어본 적이 없기에, 아이가 언젠가 크면서 엄마인 내가 어떤 입장에서 있어야 하는지 조금 감을 잡기 위해서가 컸다 (그런 것 치곤 아이가 많이 작네 ㅋㅋㅋㅋㅋ)
사실 내 기준에서 안 맞는 부분도 있었지만, 이건 시대가 변한 까닭도 있으니 그 부분은 각자의 실정에 맞게 적용하면 좋을 듯 하다.
미혼일 때 읽었던 책에서 보면 항상 결혼을 해도 꿈을 가져라 라는 말을 읽었던 적이 있다. 하지만, 막상 결혼을 해서 애를 낳고 보니, 꿈을 가지는 것도 중요하지만 꿈을 인정해주는 가족이 있어야 한다는 거에 더 와 닿았다. 왜냐하면 가정이란 공동체는 나 혼자만 내 꿈을 위해 열심히 노를 저어갈 수 없는 구조이기 때문이다. 그런 면에서 꽤 현실적인 조언이었다.
개인적으로 이 책은 결혼한지 얼마 안 된 사람에게 추천하면 좋을 것 같다. 결혼한 지 얼마 안 되서 새로운 관계와 새로운 환경에서 힘들어하는 이에게 좋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든다.
이 책을 읽고 언젠간 내 딸 아이에게 무엇을 강조하며 키워야 할지, 그리고 내 아들이 어떤 남편의 모습을 취해야 할 지 조금 잡아보았다.
*도서협찬